올해 하반기 처음으로 중국 휴대폰 시장의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는 올해 3분기 중국 휴대폰 시장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하락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9% 떨어졌다.
중국 최대의 쇼핑 축제 ‘솽스이(双十一,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있는 11월에도 중국 휴대폰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23일 경제일보는 시장조사기관 시노(赛诺)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휴대폰 판매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12.6%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매출량이 상승한 브랜드는 비보, 화웨이, 롱야오(荣耀) 세 브랜드 뿐이었다. 이중 화웨이의 매출량은 전년 대비 무려 3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보다 52% 하락해 시장 판매량 8위까지 추락했다. 이 밖에 애플(-21%), 오포(-8%), 샤오미(-12%), 메이주(-65%), 지오니(-91%)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졌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휴대폰 시장 판매량 순위에서는 오포가 7106만 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비보(6882만 대), 화웨이(5867만 대), 롱야오(4982만 대), 애플(4913만 대)가 각각 2~5위를 석권했다. 같은 기간 삼성은 565만 대를 판매하면서 8위에 그쳤다.
시노는 올해 국내 휴대폰 시장에 전반적인 시장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만약 불황이 지속된다면 이후 대다수의 소상공업체가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 전망했다. 반면, 중국 휴대폰 시장의 전반적인 하락세는 대형 휴대폰 제조업체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분석하며 그 원인으로 대형 기업의 큰 규모, 해외 시장 진출 등을 꼽았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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