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상하이, 베이징 등 지역의 10여개 호텔에서 엉망인 위생관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적잖은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최근에는 유관부문의 솜방망이 처벌에 또다시 비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11일 신화사(新华社)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하이, 베이징, 푸저우, 꾸이저우, 난창 등 지역의 10여개 호텔에서 더러운 수건이나 걸레로 물컵과 식기를 닦고 손님용 세수수건으로 세면대를 청소하는 등 문제가 드러나 해당 호텔들이 공개 사과를 하는 일이 있었다.
이와 관련, 최근 상하이 위생건강부문은 위생문제로 적발된 7개의 호텔들에게 경고와 함께 벌금 2,000위안이라는 처벌을 내렸다. 장시 난창의 쉐라톤호텔(江西南昌喜来登酒店) 역시 경고와 함께 2,000위안의 벌금을 내게 됐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웨이보에서는 하루만에 1억 9천뷰, 7600명이 댓글을 남기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고작 하룻밤 숙박료?', "2000 뒤에 '만'이 빠진거 아니냐?', '이런 솜방망이 처벌이 무슨 소용있냐'면서 비난했다.
인터넷 호텔예약 플랫폼에 따르면, 이번 사건에 휘말린 상하이의 7개 호텔의 1일 숙박료는 1100위안~4400위안이었고 가장 비싼 것은 1만위안을 호가하기도 했다.
현행 '공공장소 위생관리 조례'는 2011년부터 시행된 것으로 규정에 따르면, 적발된 업체가 잘못을 시정하지 않을 경우 2천위안 이상 2만위안 이하의 벌금을 물리게 되고 상황이 심각할 경우 영업정지를 하도록 돼있다.
업계내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호텔들의 자율성 부족, 유관부문의 관리감독 부족 그리고 업계 관련 기준이 뒤떨어진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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