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지방정부별 양회(인민대표대회,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리면서 각 성(省)의 2018년 성적표도 공개되고 있다. 그 중 장쑤성이 처음으로 GDP 9조 위안 시대를 열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에 따르면 14일까지 시장(西藏,티벳), 베이징, 텐진, 허베이, 후베이, 푸젠, 스촨, 안후이, 장쑤, 신장 등 10개 성이 양회를 개최했다.
특히 지난해는 지방정부의 경제규모 확대가 두드러졌는데 특히 장쑤성의 경우 GDP가 9조 2000억위안(약 1525조원)으로 전년대비 6.7% 늘어나며 처음으로 9조 위안을 돌파했다. 이는 세계 13위 경제국인 호주보다 높다.
장쑤성에 이어 9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은 광동성이다. 광동성 GDP는 2017년 기준 8조 9900억위안으로 29년 연속 중국 1위를 기록한 곳인만큼 2018년 9조 위안 돌파는 거의 기정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오히려 10조 위안이 돌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베이징시는 상하이에 이어 두번째로 3조 위안 클럽에 가입했다. 상하이는 지난 2017년 중국 도시 중에서 처음으로 3조 위안을 돌파한 바 있다. 14일 열린 베이징시 정부 공작보고에서 천지닝(陈吉宁)시장은 “베이징시의 GDP는 지난해보다 6.6% 증가해 3조 위안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2017넌 2조 7500억 위안을 기록했던 안후이성은 올해 3조 위안 클럽 ‘입성’에 실패했다. 2018년 GDP는 2조 97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8%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스촨성의 GDP는 4조 위안을 돌파했고 후베이성의 경우 4조 위안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조 위안 클럽에는 2017년 4조 5000억 위안을 기록한 허난성이 포함되어 있다. 2018년에는 5조 위안 돌파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한편 2018년 GDP가 1조 위안 이상을 기록한 도시는 총 17개에 달할 전망이다. 닝보, 정저우(郑州), 포산 등이 기존의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선전, 텐진, 수저우, 충칭, 우한, 청두, 항저우, 난징, 칭다오, 우시, 창사와 함께 새로 1조 위안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2019년도 GDP 전망치는 대부분의 지방정부가 하향조정에 나섰다. 시장은 10%, 스촨 7.5%, 허베이 6.5% 등으로 2018년과 성장 목표치를 동결시켰다. 텐진의 경우 4.5%, 안후이 7.5~8%, 장쑤성 6.5%, 베이징 6~6.5% 등으로 2018년보다 모두 소폭씩 하향조정하며 올해 GDP 성장세가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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