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경기 둔화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 진작'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심야경제' 살리기에 나섰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주면서 고용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각지의 정부는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소비 부양책을 쏟아 내는 가운데 최근에는 서민들의 '심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광저우는 명성이 자자한 요리사 육성기관인 ‘유에차이스푸(粤菜师傅: 광동요리 전문가)’를 통해 광동요리 표준 시리즈를 개발하고 ‘유에차이스푸’의 평가 기준을 구축, 평가인증을 전개하고 있다. 광동은 매년 1만 명의 광동요리 전문가를 양성해 6만 명 이상의 고용 기회를 창출할 방침이다. 즉 2022년까지 관련 고용 일자리가 30만 개에 달할 전망이다. 야식문화로 잘 알려진 광동은 고급 광동요리로 광저우 및 주변 도시의 심야미식 경제력을 자극할 계획이다.
중국 북방지역에서는 수도 베이징의 상무부서는 주요 지역의 쇼핑몰, 슈퍼마켓 및 편의점이 야간 영업 시간을 연장해 새로운 소비 잠재력을 자극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상무부서의 한 관계자는 “현재 베이징시의 대다수 쇼핑몰 및 음식점은 밤 10시까지 영업 중이며, 지하철 역시 밤 11시까지 운행된다”면서 “지하철과 대중교통의 운행 시간이 더 길게 연장된다면 베이징의 심야경제를 더욱 촉발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2022년까지 베이징은 50% 이상의 편의점이 24시간 영업을 시행하고, 모든 구(区)에 최소 1개의 심야경제 상권이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업도시 허베이성(省)정부는 탄력휴가를 장려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까지 쉬는 ‘2.5일 휴가’ 정책을 시행해 현지 주민들의 소비 시간을 늘린다는 정책이다.
중국의 정책 입안자들은 ‘굴뚝산업’의 성장 둔화에 따른 충격을 막기 위해 국내 소비와 고용 창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재 중국이 소매 증가율과 노동시장은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애플부터 폭스바겐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글로벌 기업들 역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
또 한가지 농민공들은 춘절 연휴가 아직 많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귀향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인사부는 지난달(2018.12) 고향으로 돌아간 농민공이 전년보다 늘었으며, 이는 귀향 후 더 나은 고용 기회와 개인적인 이유 등이라고 설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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