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화장품에 대한 관심 및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티몰(天猫)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티몰에서 화장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3억명을 넘어섰으며 이 중 5000만명은 '95后(1995년 이후 출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구매한 제품은 립스틱으로, 1인당 연간 3.3개의 립스틱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70后~95后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 소비자들이 모두 립스틱을 구매했다. 지난해 티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에스테 로더 MAC 립스틱의 경우 18만개나 팔리기도 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은 레드였다. 또 립스틱 색상을 '999', '201' 등 숫자로 된 추상적인 표현보다는 '레드핑크', '루비레드' 등과 같이 직접적으로 표기하는 것이 더욱 구매욕을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갈수록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기꺼이 돈주머니를 풀어 화장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티몰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0%나 급증했으며 이 가운데서 여성이 67.7%였다. 연령층 별로는 '90后' 젊은 세대가 50.8%를 점했고 '00后'는 고가제품 소비 성향을 보였다.
지역별로 가장 막강한 구매력을 과시한 것은 상하이였다. 그 뒤를 이어 베이징, 광저우가 2~3위였고 선전, 총칭, 청두, 항저우, 쑤저우, 우한, 시안 등 도시가 뒤를 이었다. 상기 10개 도시 소비자들이 전체 매출의 25%가량을 차지했다.
이밖에 사람들의 주목을 끈 것은 남성들도 화장품을 구입해 자신의 외모를 단장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남성용 향수는 판매가 55% 증가했고 겨땀크림 78%, 아이브로 펜슬 214%, 립스틱 판매는 278% 증가했다. 남성 화장품 매출은 2년 연속 50%이상의 성장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샴푸나 세제, 향수 등에 비해 남성용 메이크업 화장품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었으며 성장률이 무려 89%에 달했다. 남성들의 립스틱, 아이브로 펜슬, 에센스, 썬크림, 팩 등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도 동기대비 56% 증가하고 남성용 기초화장품 세트, 세안제 등 제품들의 출시도 줄을 잇는 등 새롭게 떠오르는 소비군단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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