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싱커피(瑞幸咖啡)가 '커피를 사면 현금을 쏘는' 파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12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 보도에 따르면, 루이싱커피는 공식APP를 통해 쿠폰 대신 5000만위안의 현금을 증정하는 '주루바이완다카(逐鹿百万大咖)'이벤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이벤트는 소비 시 쿠폰 증정뿐만 아니라 매주 7건의 상품을 구입할 경우 주말에 500만위안의 상금을 나누어가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벤트는 총 10회에 걸쳐 5,000위안의 상금을 내걸었다.
이벤트 내용에 따르면, 선착순 5000명은 100만위안의 현금을 나누어가질 수 있게 된다. 즉 1인당 200위안의 현금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기타 참여자들이 400만 위안의 현금을 나누어가지는 방식이다. 만일, 5000명에 포함됐다고 가정할 경우, 평균 24위안씩 7회 소비하면 168위안으로, 200위안의 상금을 타게 되면 오히려 돈을 '벌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돈을 쏟아붓는 데는 업계 1위 자리를 노린 루이싱의 '야망'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루이싱커피는 10억위안의 자금으로 커피사업에 뛰어든 후 중국 각지에서 빠른 확장세를 보이며 중국 제2의 커피 체인브랜드로 급부상했다. 올해 루이싱의 목표는 2500여개 점포를 신규 오픈해 점포수를 45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규모 면에서는 업계 1위인 스타벅스를 뛰어넘게 된다. 현재 스타벅스는 중국에 3600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루이싱커피는 23개 도시에서 2073개의 매장을 냈으며 작년 한해동안 8968만컵의 커피를 판매하고 1254만명의 누적고객수를 기록했다.
작년 1~9월 루이싱이 8억 5700만위안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우려의 목소리들이 커졌지만 정작 루이싱측은 '전략적 적자'라며 우려를 잠재웠다. 블름버그통신은 루싱이 3억달러 규모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미국에서 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중국식품산업 주단펑(朱丹蓬) 분석가는 "날이 갈수록 직접적으로 변해가는 루이싱의 이벤트는 기존 고객을 붙잡고 신규 고객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의 커피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시기에 루이싱은 배달, 속도, 가격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정확하게 캐치해 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루이싱이 중국 최고의 커피체인으로 역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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