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미성년 네티즌 수가 1억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런민일보(人民日报)가 공개한 <2018 전국 미성년자 인터넷 사용 현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31개 성의 초•중•고등학생 중 93.7%가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전체 인구의 평균 인터넷 보급률인 57.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모바일 데이터 요금 인하 등으로 미성년자들의 인터넷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별 인터넷 보급률은 89.5%, 99.4%, 96.3%에 달했다.
도시 미성년자의 인터넷 사용비율은 95.1%, 농촌의 경우 89.7%로 큰 차이는 없었다. 중국 정부에서 농촌의 정보화 비중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다양한 온라인 교육 자료를 보급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성인과 마찬가지로 인터넷 접속 도구는 휴대폰이 92%로 가장 많았다. TV나 태블렛 PC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도 각각 46.7%, 37.4%로 낮은 수준은 아니었다. 개인 휴대폰을 소유한 미성년자도 약 70%에 달했다. 대부분이 집이나 학교에서 인터넷에 접속했고 하루 평균 2시간 정도 인터넷을 했지만 3시간 이상 이용한다는 수도 13.2%에 달했다.
중국 미성년자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온라인 학습(87.4%)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음악듣기(68.1%), 게임(64.2%), 채팅(58.9%)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쇼트클립 영상을 업로드하거나 만드는 사이트 접속률은 40.5%로 어릴수록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불건전한 콘텐츠에도 쉽게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15.6%가 욕설, 가족을 비롯한 주변 지인에 대한 악플, 개인 정보 유출 등의 온라인 폭력을 당해봤다고 답했다. 또한 도박, 마약, 음란물 등의 정보를 접한 미성년자도 30.3%에 달하며 위험에 노출되었지만 관련 제재는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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