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동(京东)이 택배기사들의 기본급을 취소하고 공적금(公积金) 비율을 낮추기로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동거(东哥, 징동 CEO)'가 변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9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이 보도했다.
징동은 올 6월부터 택배기사들의 기본급을 취소하고 택배 배송량에 따른 성과급을 지급하는 구조로 임금제도를 전환키로 했다. 종전에는 기본급+성과급 방식이었다. 아울러 현재 12%로 납부 중인 직원 공적금을 7%로 낮추어 납부하기로 했다.
징동물류측은 이같은 변화에 대해 "과거에는 징동물류가 징동쇼핑몰 택배 운송에만 전념해왔지만 현재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징동쇼핑몰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이나 회사 고객 등을 상대로 모두 택배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운영형태가 바뀐것 만큼 종전의 임금제도를 현 실정에 맞게 변경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해석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택배기사들이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스스로 택배를 착불로 보낸 후 수령 거부하는 방식으로 할당량을 채우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택배량을 못 채우는 것이 어찌 택배기사 탓이겠냐"면서 "성과급제를 하겠으면 징동이 그만큼 업무량을 늘리기 위한 홍보 등 조치가 따라줘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징동은 성과급 전환뿐만 아니라 직원 공적금도 종전의 12%에서 7%로 낮춘다. 이에 대해 징동측은 "직원들의 요청에 의해서"라고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은 "어느 직원이 자신한테 돌아오는 돈이 적은데도 공적금을 낮추라고 요청하겠냐"면서 불신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앞서 징동이 대규모 직원 감축을 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으나 이에 대해 징동측은 오히려 올해 1만 5000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서 징동물류가 모집하게 되는 직원은 1만명으로, 본격적으로 물류배송업무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기본급 취소 및 공적금 축소 소식에 누리꾼들은 징동 CEO인 리우창동(刘强东)이 과거 직원들을 향한 "형제애 강조' 행보를 들춰내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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