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월말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전달 대비 86억달러가 늘어난 3조 988억달러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고 7일 인민일보(人民日报) 해외판이 보도했다. 5개월동안 증가한 외환 규모는 457억달러로 누적 상승률은 1.5%에 달한다.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中国人民大学财政金融学院) 자오시쥔(赵锡军) 부원장은 "5개월 연속 외환보유고 상승은 무역흑자 상태 유지, 외자 투자, 자산가격 상승, 외환시장 수급균형 등 종합적인 이유때문"이라고 말했다.
초상증권(招商证券) 셰야쉬엔(谢亚轩) 수석 애널리스트는 "외환자산 투자 수익이 외환의 자연적인 증가로 이어졌다"면서 "올해 이자 소득이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가운데, 월 100억달러 규모의 성장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주민들이 필요이상으로 외환을 구입하지 않은 것 또한 외환보유 규모 상승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외환관리국에 따르면 1~2월 개인의 외환구매는 동기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 부원장은 "대외 환경은 불확실한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중국경제기본여건은 외환보유고 규모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안정적인 경제기본여건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해 중국실물경제,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중국경제 지표는 적극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1~2월 고정자산 투자가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소비자 자신감지수, 제조업 신규 오더지수 등도 뚜렷한 상승을 나타냈다. 3월에는 수출입, 화물운송 등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으며 특히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와 비제조업 상무활동지수(非制造业商务活动指数)가 동시에 상승했다. 제조업 PMI는 3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다가 50.5%로 올라섰고 비제조업 상무활동지수도 54.8%를 기록했다.
독일 주요 경제지(Handelsblatt)는 '중국경제 회복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또다시 중국 증시에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올들어 후,선구통(沪、深股通)을 통해 A주 시장에 유입된 자금은 1000억위안을 넘어 섰으며 올 한해동안 약 1050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국제금융협회(IIF)는 내다봤다.
증시뿐만 아니라 채권시장도 외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올 4월 1일부터 중국채권시장은 글로벌 채권지수에 편입됐다. 업계내에서는 연간 1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제금융협회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으로 유입되는 글로벌 자본이 57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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