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중국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진출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스타벅스 대항마인 ‘루이싱커피(瑞幸咖啡)’에 이어 중국의 아프리카 TV격인 더우위(斗鱼)도 나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23일 펑파이뉴스(澎湃新闻)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각 22일 저녁 미국 증권감독위원회(SEC)의 홈페이지에 인터넷 방송 플랫폼인 더우위(DouYu International Holdings Limited)가 상장 서류(Form F-1)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조달 자금은 약 5억 달러에 달한다.
더우위는 게임 방송을 위주로 스포츠, 예능, 오락 등 다양한 생방송 콘텐츠를 운영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2018년 매출은 36억 5400만 위안(약 6240억 원)이고 약 8억 7600만 위안(약 150억원)의 적자가 있는 상태다.
더우위의 상장 신청서의 내용에 따르면 중국 최대의 게임 방송 플랫폼으로 2017년 4분기 월별 엑티브 유저(MAU), 일일 액티브 유저의 사용 시간 모두 중국 내 1위를 차지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가입자수는 9870만 명에서 2억 5360만 명까지 증가했고 2018년 4분기 월 평균 액티브유저는 1억 5350만 명으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다. 올 1분기 월별 액티브 유저는 1억 5900만 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2017~2018년 2년 동안 약 1000만 개의 개인방송 채널이 등록되어 있고 이 중 7200명의 크리에이터들과 독점 계약이 되어있다. 2018년 중국 TOP100 게임 방송 진행자 중 50명이 더우위 소속이며 이 중 8명은 상위 10위권에 랭크 된 인물이다.
더우위가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 할 경우 영원한 라이벌인 후야(虎牙)와의 정면승부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후야는 중국의 또 다른 게임 방송 플랫폼으로 중국 내에서 더우위와 업계 1위를 다투고 있다. 후야는 2018년 미국 증시 상장에 성공했고 적자상태인 더우위와 달리 2018년 순이익은 4억 6100만 위안으로 재정상태가 더우위보다 양호하다.
한편 공교롭게도 두 기업의 최대 주주가 같은 기업이다. 바로 중국 최대의 게임사인 텐센트(腾讯)로 더우위 지분 40.1%, 후야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두 기업간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최후의 승자는 결국 텐센트가 될 것이라 추측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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