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첫날인 5월 1일 중국 청두(成都) 한 놀이공원에서 2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1시 17분경 청두 톈푸신구(天府新区)에 위치한 놀이공원 ‘아이들의 정원(孩子的院子)’에서 초대형 미끄럼틀의 보호장치가 뚫려 관광객들이 미끄럼틀 밖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당시 미끄럼틀을 타고 있던 어린이 6명, 성인 8명 중 성인 2명은 숨지고 나머지 12명은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던 한 누리꾼은 당시 상황에 대해 “대형 미끄럼틀의 끈이 끊어지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미끄럼틀 위에 있던) 14명은 즉시 뒤집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하자 마자 관할 경찰, 소방서, 120 응급의료센터 등이 출동해 구조 작업을 펼쳤다고 덧붙였다.
현재 사고가 발생한 놀이공원은 영업이 중단된 상태다. 청두 텐푸신구 지방정부는 해당 사고가 발생한 놀이공원 소유 기업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책임을 강력히 추궁할 뜻을 밝혔다.
현지 청두 시민들은 이번 사고 소식에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한 시민은 “지난 2017년 놀이공원이 개장한 직후 3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 이후에도 어린 아이가 미끄럼틀에서 다친 적이 있다”며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사고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유명 평가 플랫폼 내 해당 놀이공원에 대한 평가에는 안전을 우려하는 의견을 다수 찾아볼 수 있었다. 누리꾼들은 “위험해 보이는 놀이기구에 달랑 울타리 하나만 설치해 놓고 안전 요원도 없었다”, “높은 미끄럼틀에서 안전요원 지도도 없이 타이어를 타고 내려오는데 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 “놀이기구가 너무 낡고 빈약해 보인다”는 의견을 보이며 대형 사고 발생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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