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2선 주요 도시 가운데서 지난해 인구성장이 가장 빠른 도시는 선전, 광저우, 시안, 항저우, 청두, 충칭, 정저우, 포산, 창사, 닝보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재경일보(第一财经)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개 도시는 인구가 20만명 넘게 증가하고 선전, 광저우, 시안, 항저우 등 4개 도시는 인구가 각각 30만명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선전과 광저우 두 주강삼각주(珠三角)에 위치한 도시에는 40만명이 넘는 인구가 증가했다. 선전은 49만 8300명이, 광저우는 40만 6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특히 광저우는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상주인구 40만명이상 증가했고 선전은 2015년~2018년 60만명에서 53만명, 55만명, 49만 8300명으로 점차적으로 줄어들긴 했으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유입됐다.
중국 4대 1선도시 가운데서 베이징과 상하이는 상반된 추세를 나타냈다. 화남도시연구회 후강(胡刚) 회장은 광저우와 선전 두 도시 인구가 빠르게 증가한 이유에 대해 "베이징과 상하이 두 도시는 인구가 2000만명을 넘어서며 교통정체, 생태환경, 인구과다 등 흔히 말하는 '대도시병'이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광저우나 선전은 현재 인구가 1500만명에 불과하고 호적이전 등 정책도 베이징이나 상하이에 비해 덜 까다롭기 때문에 베이징이나 상하이에서 이 두 도시로 이전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창업환경 등 시장체계가 잘 이루어져 있어 창업을 목적으로 한 인구유입도 늘고 있다.
최근 주강삼각주 산업전환 및 업그레이드로 첨단 제조업, 정보경제 등 신흥산업이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취업을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이밖에 인구유동은 북에서 남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난해 가장 많은 상주인구가 증가한 10개 도시 가운데서 시안과 정저우를 제외한 기타 8개 도시는 모두 남방에 위치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남방의 결제발달과 가장 큰 연관이 있고 그 다음으로는 거주하기 편한 따뜻한 기후와 환경 등과도 관련된다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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