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세가 주식 시장에서도 그 가치를 발현하고 있다.
13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시가총액이 10배 이상 오른 성장형 기업, 이른바 투자자들이 원하는 10배 수익률을 기록한 대박 종목인 텐 배거(Ten bagger) 종목 중 절반이 아시아 기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게이자이 신문이 Quick Factset의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10년치의 통계를 낸 것에서 확인되었다.
텐 배거 종목은 전 세계적으로 3346개로 전체 상장 기업의 10% 정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는 1679개 기업, 미국 482개, 유럽 470개, 일본 193개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기업 중 텐 배거 종목의 비중은 13%로 세계 평균인 11% 보다 높게 나타났다. 가장 높은 곳은 미국이 19%였다.
아시아에서도 텐 배거 종목을 가장 많이 배출한 국가는 인도(494개), 중국(334개)으로 나타났다. 텐 배거 종목 중 아시아 시총 1위 기업은 텐센트(腾讯控股)로 시가총액이 지난 10년간 33배 성장해 4378억 달러에 달했다. 전 세계 텐 배거 종목 중 미국의 아마존 다음으로 시총이 컸다. 일본기업 중 1위인 도요타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아시아에서는 시가총액 성장률이 가장 컸다.
시가총액 2위는 국주(国酒)인 마오타이주(茅台酒)가 차지했다. 브랜드 영향력이 막강하고 판매 순 이익률이 무려 50%에 달했다. 5위에 오른 중국 기업은 지난 2016년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을 인수해 해외 시장을 확장한 가전 기업 메이디(美的)가 차지했다. 이 외에도 12위에 오른 중국 최대의 유제품 기업인 이리실업그룹(伊利),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안타(ANTA) 등이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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