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젊은이가 새 기저귀를 만들어 사업에 성공한 사연이 화제다.
4일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장쑤(江苏)성에 사는 95허우(95后, 1995~2000년 사이 태어난 사람) 정한(郑晗)이 새 기저귀를 만들어 해외까지 판매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정 씨는 지난 2014년 본업인 간호사를 관두고 타오바오(淘宝)에 작은 쇼핑몰을 오픈했다. 초반에는 새장을 꾸밀 수 있는 장식물 등 새와 관련된 물건들을 판매했다.
이어 보다 독특한 판매 아이템을 찾고자 한 그녀는 평소 새를 산책 시킬 때 대소변 문제로 곤란했던 기억을 떠올려 새 기저귀를 판매하려 했다. 하지만 해외에서 판매되는 새 전용 기저귀가 비싼 가격에 디자인이 합리적이지 못하자 정 씨는 직접 기저귀를 만들겠다는 결심을 했다.
처음 새 기저귀를 만들기 시작할 때 정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는 핀잔을 수없이 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의 새에게 가장 편안한 착용감을 주기 위해 그녀는 끊임없이 보완을 거듭했고 결국 보기에도 귀엽고 사이즈 조절도 되는 방수 기저귀를 개발해냈다.
현재 정 씨가 만든 새 기저귀는 중국을 포함한 미국, 캐나다,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까지 월 1000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월 매출은 3만 위안(51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자들은 정 씨가 만든 새 기저귀가 반려새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는 ‘신이 내린 발명품’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 씨는 “처음에는 모두가 엉뚱한 짓을 하고 있다고 놀렸지만 지금은 반려새를 키우는 사람들에게 기발한 아이디어라는 칭찬을 듣고 있다”며 “사람이 꿈을 꿔야지 그렇지 않으면 절인 생선(咸鱼)과 뭐가 다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