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20년 뒤 만난 선생님 뺨 때린 남성, 처벌 위기

[2019-06-13, 16:42:38]

20년 뒤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난 선생님의 뺨을 때린 중국 남성에 대한 법원재판이 지난 12일 허난성에서 열렸다고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가 보도했다.


지난해 7월, 32세의 창(常) 씨는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자신의 중학교시절 담임 장(张) 씨의 귀뺨을 수차례 때린 혐의로 5개월 뒤에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창 씨는 자신이 중학교 담임을 폭행하는 영상을 친구에게 촬영할 것을 부탁했고 해당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자 피해자인 장 씨는 폭행혐의로 창 씨를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다.


동영상에는 창 씨가 전동차를 타고 길을 가고 있던 장 씨의 앞을 가로막고 "나를 기억하냐"고 물은 뒤 귀뺨을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다. 창 씨는 "옛날 나한테 어떻게 했는지 기억하냐"면서 장 씨의 뺨을 수차례 때렸다. 그리고나서 "만날 때마다 패겠다"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떴다.


그날 친구와 함께 낚시를 나갔던 창 씨는 길에서 우연하게 옛 담임을 발견하고 20년동안 가슴에 묻어두었던 '분노'가 치밀어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중학교 2학년이었던 창 씨는 수업시간에 졸았다는 이유로 장 씨로부터 교단 아래에 무릎을 꿇는 체벌을 당했으며 체벌 받는 동안 장 씨로부터 머리를 맞고 몸 여러군데 발로 걷어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창 씨는 "이 일이 있은 뒤로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왔다"면서 "성인이 된 후에도 체벌 관련 뉴스를 보기만 해도 흥분되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제자에게 폭행당한  장 씨도 면목이 없다는 이유로 함구하고 있다가 5개월이 지난 뒤 인터넷에서 자신의 동영상이 나돌자 그제야 경찰에 신고했다.


창 씨의 가족들은 "선생님을 찾아 사과하고 싶었지만 만나주지 않았다"면서 "두 사람의 신분여하를  떠나 공정한 판결이 있기만을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폭력을 또다른 폭력으로 맞서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형사처벌을 받을만큼 심각한 범죄는 아니지 않냐", "어린애한테 심하게 체벌한 선생님도 문제가 있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법원은 창 씨에 대한 판결을 즉각 내리지는 않았다.


윤가영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간식거리는? hot 2019.06.15
    레저(休闲)식품이란 빠른 소비품의 일종으로, 휴가나 휴식 시에 먹는 음식을 일컫는다. 쉽게 말하면, ‘간식거리’, ‘주전부리’ 등과 유사한 개념이다. 과거 중국인..
  • 여름방학 즐거운 공연과 함께 hot 2019.06.15
    파리오페라발레단 '백조의 호수' ▶6월 29일~7월 1일 14:00/ 19:30 ▶上海大剧院(人民大道300号) ▶160~1280러시..
  • [책읽는 상하이 39] 섬에 있는 서점 2019.06.15
    ‘섬에 있는 서점’     개브리얼 제빈⃒루페⃒2017.10.원제: The Storied Life of A. J. Fikry(..
  • 상하이 편의점 신상 아이스크림 맛보기 hot 2019.06.15
    편의점 신상 아이스크림 맛보기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된 상하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빠질 수 없다. 수많은 상하이의 편의점 중 세븐일레븐, 로손, 패밀리마트...
  • 올 여름이 기대되는 상하이 젤라또 전문점 Top 5 hot 2019.06.15
    상하이 맛있는 젤라또 전문점 젤라또의 고장 이탈리아에는 500미터당 한 개씩 젤라또 전문점이 있다고 한다. 젤라또는 신선한 우유를 베이스로 각 종 맛을 첨가해 만..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10.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6.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