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주식 분할을 단행한다.
15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의 연례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분할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보통주 1주를 8주로 분할할 예정이며 분할이 마무리 되면 알리바바의 보통주는 40억 주에서 320억 주로 늘어난다.
알리바바 주총회의 결과에 따르면 주식 분할은 주총의 승인을 받은 후 2020년 7월 전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번 주식 분할 소식이 알려지자 알리바바의 주가는 2.6%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식 분할의 목적은 “낮은 주가로 더 많은 주식을 발행해 향후 자금조달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증시에서는 최소 거래단위가 1주인 반면 A주는 100주다. 홍콩의 경우 100주, 400주, 600주, 2000주, 10000주까지 최소 거래단위가 다양하다. 현재 알리바바의 주가를 기준으로 할 경우 미국에서는 173.5달러(약 20만원)만 있어도 알리바바의 주주가 될 수 있지만 홍콩시장에서는 최소 거래단위를 100주로 하더라도 13만 홍콩달러(약 1957만원)가 있어야 주주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번 주식분할은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가 이미 홍콩거래소에 2차 상장 신청을 마친 상태라고 전했고 순조롭게 상장할 경우 2010년 이래 홍콩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콩증시 상장으로 알리바바가 200억 달러를 조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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