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기업이 독일 현지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홍콩 남화조보(南华早报)의 보도 내용을 인용해 독일에서 중국 기업 임원들이 자국의 인재를 위해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로 파견된 중국인 직원을 위해 부동산에 투자하면서까지 인재를 확보하고 있고 이는 페이스북이나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진작부터 취해온 전략이다.
실제로 현지 부동산 기업인 Quintessentially Estates 중개사에 따르면 뮌휀에서 한 화웨이 임원이 오직 화웨이 유럽 연구소에 근무하는 다른 중국 직원을 위해 원룸이나 투룸 아파트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추세는 이미 독일 곳곳의 중국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후재경에 따르면 현재 화웨이는 독일 현지에서 약 2600명의 직원을 채용했고 이 중 400명이 뮌휀의 연구소에서 근무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내년까지 약 100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할 계획까지 있어 관련 부동산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의 7개 대도시의 경우 약 100만 채 가량 주택 공급이 부족한 실정으로 일부 기업에서는 고급 인재를 위해 주거지를 제공하고 있다.
한 부동산 컨설팅 업체의 자료에 따르면 과거 10년간 독일에 거주하는 중국인수는 약 79%가량 증가하며 지난해 14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5년 동안 중국인이 독일 현지 부동산에 투자한 금액은 32억 유로였지만 물류 창고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최근 들어 독일의 대학들이 영어로 수업하는 커리큘럼이 늘어나면서 중국 학부모들이 독일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실제로 뮌휀만 해도 약 3000명의 중국인 유학생들이 부모가 사준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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