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중국이 종이책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신경보(新京报)는 18일 아마존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 종이책 판매 메뉴가 사라지고 아마존 전자책 단말기 킨들(Kindle) 제품과 전자책 판메 메뉴만 남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중국은 이미 이달 1일부터 직영 업체의 종이책 판매를 중단한 상태로 제3자 업체 제품만 제공해 왔다. 이어 18일 제3자 종이책 업체의 판매 서비스까지 중단하면서 사실상 온라인 플랫폼에서 종이책 판매 서비스를 전면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 밖에도 아마존 중국은 18일 부로 모든 제3자 현지 업체의 판매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제 아마존 중국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현지 제품이 아닌 미국, 영국, 일본, 독일 등 해외 제품만 직구로 구매할 수 있다. 사실상 해외 직구에 따른 이익이 아마존 중국의 핵심 수입처가 된 셈이다.
이는 앞서 아마존 중국이 지난 4월 중국 국내 사업을 철수한다고 밝힌 계획에 따른 것이다. 아마존 중국은 징동, 알리바바 등 현지 전자상거래 기업에 밀려 중국 시장 점유율이 크게 하락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아마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8년 15.4%에서 2014년 2.1%, 2016년 1.3%, 2008년 0.7%까지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 부문만 놓고 봐도 아마존 중국은 현지 기업에 밀려 상위 3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아날리시스(Analysy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도서출판물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당당(当当)이 44.9%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징동(22.5%), 톈마오(17.4%)가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오레이(曹磊) 전자상거래연구센터 주임은 “국내 복잡하고 다변적인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아마존 중국은 수많은 돌파 기회를 놓쳤다”며 “아마존 중국 입장에서는 알리바바, 징동이라는 거대한 벽을 비롯해 최근 뜨고 있는 핀둬둬(拼多多), 윈지(云集), 베이뎬(贝店) 등 각종 신예 플랫폼까지 상대해야 하는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