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비자들 사이 전동 칫솔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18일 중관촌재선(中关村在线)에 따르면, 올해 징동 618 쇼핑축제 기간 전동 칫솔이 다크호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8일 행사 당일 전동 칫솔은 톈마오(天猫)에서만 1분 만에 무려 1만 4051개가 판매됐다. 이어 16시간이 지난 뒤 판매량은 40만 개를 돌파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타오바오 톈마오에서 전동 칫솔을 구매한 소비자는 전년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즈옌(智研)이 발표한 ‘2017~2022년 중국 전동 칫솔 업계 시장 공급 수요 예측 및 투자 전략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전동 칫솔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 500억 위안(8조 5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 칫솔 사용 주체는 57.6%가 여성으로 연령대는 21~30세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의 수입 월 3000~7000위안 수준이었다.
또, 중국 가정용 전기협회가 발표한 ‘2018 미용건강(美健) 전자기기 업계 연구 보고서’는 지난 2017년에 전동 면도기, 전동 이발기, 전동 칫솔 세 제품의 시장 유통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전자 칫솔의 소매액은 전년 대비 92%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전동 칫솔 판매량 증가가 3∙4선 이하 도시 소비자들에 달려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3∙4선 이하 도시 소비자의 전동 칫솔 구매량이 전년 대비 228%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는 전국 성장률의 1.5배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중국 전동 칫술 시장은 해외 브랜드가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월 중국 전동 칫솔 온라인 판매 순위는 1위부터 10위까지 순서대로 필립스, 오랄B, 슈커(舒客), U-smile, 지덩(吉登), WORMS, 멍야지아(萌牙家), 바이얼(拜尔), 수스(素士), 선치야솨(神奇牙刷)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중 필립스 전동 칫솔이 온라인 시장에서 3분의 1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잠재 시장이 넓기에 중국 다수 국산 브랜드들도 전동 칫솔 분야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국산 브랜드들은 기존 수백 위안에서 비싸면 1000위안을 웃도는 전동 칫솔을 상대로 100~200위안 대의 낮은 가격으로 승부하고 있다. 실제로 타오바오에서 판매량이 가장 높은 전동 칫솔은 58위안(1만원) 짜리로 월 판매량 21만 개을 웃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