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미국 경제지 포춘의 중국 사이트에서 2019년 세계 500대 기업 순위를 공개했다고 신랑재경(新浪财经)이 전했다.
올해 최대 매출을 기록한 기업은 6년 연속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월마트가 차지했다. 시노펙(中国石化)는 2위, 쉘석유가 3위로 올라섰다. 4위는 페트로차이나(中国石油), 5위는 국가전력망(国家电网)으로 상위 5위권 중 중국 기업이 4개나 되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위는 보잉이었고 중국 기업 중 상위권에 속한 기업은 주하이 거리전자, 비구이웬(碧桂园), 헝다, 화웨이 등이었다.
가장 큰 변화라면 올해 순위권에 포함된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보다 많다는 것이다. 순위를 선정한 이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올해 500대 기업 중 중국 기업은 129개로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121개)를 따돌렸다. 타이완 기업을 제외할 경우 중국 본토 기업만 119개로 이 역시도 미국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한 이번에 새로 순위에 진입한 중국 기업은 총 13개로 전체 ‘신입 기업’ 25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가개발은행, 중국중차그룹, 주하이 거리전자 등이 있고 가장 관심을 모았던 기업은 바로 샤오미(小米)그룹이다. 올해 창업 9년 차인 샤오미는 468위에 처음 이름을 올리며 500대 기업 중 가장 ‘젊은’ 기업이 되었다.
그러나 순위에 포함되는 중국 기업은 늘었지만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 이익은 43억 달러였지만 중국은 35억 달러에 그쳤다. 500개 기업의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했고 미국 기업과 비교할 경우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2019년 순위에 포함된 중국 기업의 평균 매출은 354억 달러, 평균 순이익은 35억 달러, 평균 순 자산은 354억 달러였다. 매출 수익률은 5.3%로 미국 기업보다 7.7%, 평균 순자산수익률은 9.9%로 미국 기업보다 15% 낮았다.
순위에 포함된 중국과 미국 기업 대부분이 에너지, 상업무역, 은행, 보험, 항공과 국방 등 5대 산업에 집중되었다. 중국에서는 금속 제조 기업, 건축, 자동차와 부동산 기업이 많았지만 미국은 거의 없거나 드물었다. 중국을 제외하고 미국과 다른 국가의 경우 건강, 의료, 생활과 관련한 기업이 많았지만 중국은 대형 제약회사 두 곳을 제외하곤 관련 기업이 없었다.
한편 올해 500대 기업 기준은 매출 248억 달러로 지난해 보다 약 13억 달러 높아졌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1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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