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타이완 고교, 남학생 치마 허용…’성평등’ 차원

[2019-07-26, 15:55:01]

타이완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치마를 입고 등교하는 것을 허용했다. 성 고정관념을 깨고 개인의 기질 차이를 존중하기 위해서다.

 

23일 환구망(环球网)은 타이완 최초로 남학생의 치마 착용을 허용한 신베이반차오(新北板桥) 고등학교를 소개했다.

 

학교측은 교무부 회의를 통해 기존 남학생과 여학생을 구분했던 복장 규정을 ‘남색 및 검은색 위주의 무지 교복 바지(또는 치마) 착용’으로 일괄 변경했다. 기존에는 규정에 따라 남학생은 반드시 짙은 남색의 긴 바지, 여학생은 짙은 남색의 치마(또는 긴 바지)를 착용해야만 했다.

 

수정된 복장 규정은 오는 9월 새학기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신베이반차오 고등학교 남학생들은 치마를 입고 등하교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학교는 앞서 ‘남학생이 치마 입는 주’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라이춘진(赖春锦) 교장은 개인 소셜네트워크(SNS)에 “활동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며 “성 고정관념을 깨고 기질 차이를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차이잉원(蔡英文) 타이완 총통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타이완 교육부 정나이(郑乃)는 “남학생의 치마 착용 허용은 타이완에서 처음 있는 일로 학교측이 학생의 자주적 입장을 존중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학교 측이 남학생에게 교복 치마를 입으라고 독려하는 것은 아니”라며 “단순히 남녀가 평등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와 누리꾼들은 시행 의도는 좋지만 우려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베이반차오 고등학교 학부모들은 “교장은 이 같은 규정을 정하기 전에 학부모에게 알리고 찬반 의견을 물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누리꾼들은 “성 고정관념을 깨뜨리려면 꼭 남성이 치마를 입어야 하는 것인가, 이는 사실 또 다른 고정관념을 형성하는 게 아닐까”, “차라리 성별을 가리지 않는 교복을 새로 제작하지”, “교장이 논란을 일으켜 유명해지려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 “남학생이 치마를 입는다고 해서 여성을 존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 존중하는 교육을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민희 기자

전체의견 수 1

  • 아이콘
    GYZE 2022.07.07, 22:38:59
    수정 삭제

    망조다 이건 무슨... 성평등이랍시고 게이호모 말도 안되는 젠더로 만들일 있나 꼴보기 싫음을 넘어서 역겨울 정도.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아줌마이야기] 걸어서 베트남으로 hot 2019.07.27
    2년 전 타오바오(淘宝)에서 베트남 커피를 사면서, 판매자가 매일매일 베트남에 가서 사온다는 얘기에 호기심이 생겨, 어떻게 국경을 넘는지 관심을 갖게 됐다. 바이..
  • 실패없이 주문하라! 버블티 백과사전 hot [3] 2019.07.27
    실패없이 주문하라! 버블티 백과사전 푹푹 찌는 더위 속, 우리를 달래줄 최상의 음료 중 하나로 버블 티가 있다. 중국어로 珍珠(쩐주)라 불리는 동그란 타피오카가...
  • 올 여름 상하이 먹킷 리스트 10 hot 2019.07.27
    올 여름 상하이 먹킷 리스트 10 고온에 습도까지 높은 상하이, 여름만 되면 입맛이 뚝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땅은 넓고, 맛있는 음식은 더 많은 상하이, 한 입..
  • [책읽는 상하이 45] 느낌의 공동체 2019.07.27
    신형철 | 문학동네 | 2011. 5.이 책은 신형철이 2006~2009년 사이에 이런저런 지면에 발표한 짧은 글들을 모아놓은 산문집이다.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 한국 ‘日 불매운동’에 中 누리꾼 “지지한다” hot 2019.07.27
    일본의 대한국 수출규제 조치로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중국 언론도 관심을 보이며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25일 ‘한국 일본...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3.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4. 마음만은 ‘국빈’, 江浙沪 국빈관 숙..
  5.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6.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7.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8.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9. 가을은 노란색 ‘은행나무’의 계절
  10.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경제

  1. 中 외국계 은행 ‘감원바람’… BNP..
  2.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3. 텐센트, 3분기 영업이익 19% ↑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7.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8.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9.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10.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문화

  1. 찬바람이 불어오면, 따뜻한 상하이 가..
  2.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3.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4.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5. [책읽는 상하이 258] 신상품“터지..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3.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4.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5.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6.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