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으로 향하는 항공편이 궂은 날씨로 인해 무더기로 결항되는 상태가 벌어졌다.
2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28일 상하이홍차오공항에서 출발해 베이징으로 향하던 동방항공사 항공편 MU5331은 출발 12시간만에 우여곡절 끝에 다시 홍차오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일이 벌어졌다.
저녁 9시 출발로 예정돼 있던 항공편은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어렵사리 출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목적지를 100여km 남겨두고 궂은 날씨로 인해 착륙이 어렵게 되자 다시 상하이로 회항하게 되었다. 회항하던 항공편은 사정상 홍차오공항 착륙이 어렵게 되자 새벽 5시경에 푸동공항에 착륙했다.
그리고 나서 11시 13분 대체비행을 하게 된 MU533Y항공편은 또다시 푸동공항을 출발해 북경으로 향했다. 그러나 여객들은 또다시 중도에 상하이홍차오공항으로 되돌아오는 악몽을 꿔야 했다. 12시간 동안 4차례나 오락가락하다가 끝내는 제자리로 돌아온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티켓 한장으로 12시간동안 비행기를 타다니, 진짜 제값하는 것 같다", "앞으론 웬만한 비행기 연착으로 툴툴거려서는 안되겠다" 등 댓글을 달며 혀를 찼다.
이 두 항공편뿐만 아니라 다른 항공편들도 베이징으로 향하다가 다시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 누리꾼은 "나는 장밤 비행기를 타고 홍차오공항과 푸동공항 두 지역을 유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29일 화베이지역에 우뢰와 번개 등을 동반한 궂은 날씨로 베이징서우두공항(北京首都机场)에서만 400여편의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인근지역들은 모두 무더기 결항사태를 겪었다.
베이징으로 운행되는 항공편이 많은 중국항공사의 경우 전날 16:00시까지 베이징서우두공항에서 출발 또는 도착예정이던 항공편 127편이 취소되기도 했다.
한편, 악천후의 영향으로 29일 베이징공항은 통행능력이 30% 감소되고 30일에도 전날 무더기 결항 사태로 인해 통행능력이 30%가량 떨어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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