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막을 내린 드라마 ‘친아이더, 러아이더(亲爱的, 热爱的)’가 잘못된 중국 영토 지도를 등장시켜 현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1일 환구시보(环球时报)에 따르면, 해당 드라마 39회에 나오는 중국 지도에 타이완, 하이난, 아커사이친(阿克賽欽)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은 웨이보 아이디 타이완샤스(台湾傻事)을 쓰는 누리꾼에 의해 폭로됐다. 그는 해당 장면을 캡쳐한 뒤 “누리꾼이 아무리 신고를 해도 소용이 없던 타이완 독립 감독의 역작을 기억하느냐”라며 해당 드라마 감독의 타이완 독립분자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즉시 관련 소식을 SNS를 통해 전하며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좋아하던 드라마였는데 정이 뚝 떨어진다”, “드라마 제작사 측의 신속한 해명을 바란다”, “이런 저급한 실수를 하다니, 믿을 수가 없다”, “국가를 생각해 이 드라마와는 이별을 고해야겠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일부 누리꾼은 드라마 제작진 중 한 명인 취요우닝(瞿友宁)이 앞서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며 지도 실수에 고의성이 있는 지 추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드라마 여주인공 양쯔(杨紫) 소속사는 웨이보를 통해 “배우 양쯔는 모든 작품을 진지하게 대한다”며 “일부 누리꾼이 양쯔에 제기한 ‘타이완 독립 지지 배우’는 결코 사실과 부합하지 않으며 양쯔 본인과 스텝은 시종일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고 해명했다.
드라마 제작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현재 온라인 영상 플랫폼 내 해당 회차 장면은 모두 수정된 상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