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90개 도시에 대한 휴양지수가 공개됐다.
지난 5일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소, 중국사회과학원 여행연구센터 및 사회과학 문헌출판사가 공동으로 ‘휴양 그린북: 2018~2019년 중국 휴양 발전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6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휴양지수가 가장 높은 도시는 상하이였고 그 뒤로 산야, 베이징, 주하이, 선전, 칭다오, 샤먼, 항저우, 시안, 라사 등이 상위 10위 도시에 뽑혔다.
전통 관광도시와 경제도시에 집중
‘보고서’에서는 도시의 이미지와 호감도, 휴양 공간과 환경, 휴양경제와 산업, 휴양시설과 서비스, 휴양 생활과 소비 및 관광관심도 등 6가지 항목을 평가했다. 상위 10대 도시를 보면 8개 도시는 동부지역, 2개 지역만 서부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하위 10위권 도시는 비제(毕节), 허저(菏泽), 네이장(内江), 다저우(达州), 저우커우(周口), 자오통(昭通), 구이강(贵港), 헝쉐이(衡水), 제양(揭阳)과 푸양(阜阳) 이었다. 이 중 4개는 동부, 2개는 중부, 4개는 서부지역이었다. 안후이성 푸양시는 최하위 휴양지 불명예를 안았다.
조사 결과 동부지역이 도시 이미지나 호감도, 휴양 생활과 소비 분야에서 서부 지역보다 뛰어났다. 그러나 휴양환경과 공간에서는 오히려 서부가 나았다. 휴양경제와 산업 분야 상위 3대 도시는 산야, 저우산(舟山), 주하이로 모두 동부 도시였고 하위 20위에서도 동부 도시는 2곳에 불과했다. 즉, 휴양 시설과 서비스, 관련 경제 산업은 동부도시가 더욱 발달한 셈이다.
한편 최근 들어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이 향상되면서 여행은 이미 일상생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중국 국내 관광수입은 5조 1300억위안(882조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고 중국인들이 일인당 평균 국내 여행 지출은 926.16위안으로 이 역시도 1.44% 소폭 증가했다.
또한 2018년 상반기에만 3회 이상 가족여행을 떠난 인구가 40%에 육박했다. 50%에 가까운 응답자들은 한해 가족여행으로만 일인당 5000위안(85만원)을 소비하고, 약 20%는 일인당 10000위안(171만원)을 소비한다고 답했다. 3000위안(51만원) 이하인 응답자는 전체 20%에도 미치지 못했을 정도로 중국인들의 씀씀이가 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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