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의 보급과 더불어 충전기 설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샘플 조사에서 70%의 제품들에 안전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CCTV 보도(央视财经)에 따르면 최근 광동성 품질관리감독연구원은 사상 처음으로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샘플 테스트 결과를 발표, 샘플의 70%에 안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샘플은 9개 생산공장에서 생산된 10개의 전기자동차 충전기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가운데서 7개가 국제기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샘플 한개에서는 3개의 불합격 품목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조사에서 충전기 품질 안전 등급은 '심각한 리스크'로 매겨졌다. 이는 전기차 충전기 제품으로 인해 소비자가 심각한 피해를 입거나 심지어 사망, 신체 장애 등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광동품질검사연구원 전기제품 부품검사실 원용차이(温永彩) 주임은 "전기차 충전기 제품은 3C인증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기준은 모두 권장형태일뿐 강제이행 의무는 없다"면서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사용과정에서 소비자의 안전과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기차 충전기는 일반적으로 자동차기업이거나 충전서비스운영사, 국가전력망 등에서 오더를 내는 형태로 생산되며 유통업체를 통해서 판매되는 경우는 드물다. 문제는 충천기의 전압이 중국의 일반 가정용 전압에 비해 높다는 점이다. 한 샘플은 전압 측정에서 750볼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샘플 조사에서 70%의 샘플은 감전사고 위험방지 등에서 모두 국제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절연 이상(异常) 상태에서 7개의 샘플 중 5개는 전기공급을 차단, 경고 발령 등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사용자가 전기차 충전기를 만지는 순간 자칫 감전사고를 낼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밖에 방수가 잘 안되어 있거나 제품 부품에 녹스는 경우 감전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올 6월 기준 중국에는 신 에너지자동차 보유량이 344만대로 늘었으며 전기차 충전기 보유량도 100만대로 증가했다. 또 중국은 2020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보유량을 4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에 업계내에서는 "전기자동차 충전기의 품질 우열은 소비자의 생명안전과 직결되고 사회 공공안전과도 연관된다"면서 국가에서 집중적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적 신흥산업으로서 전기차 충전기에 대한 관리감독 규범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국전기차연맹(中国电动汽车联盟) 전자투(郑甲兔) 비서장은 "관련 기준을 제정 중이며 연내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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