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유럽풍 건물들이 들어선 거리는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이국적인 풍취를 한껏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상하이 속 작은 영국, 상하이 속 작은 이탈리아, 상하이 속 작은 프랑스... 멀리 떠나지 않고도 유럽의 감성에 젖고 싶은 날에는 '상하이 속 작은' 그곳을 찾아 떠나보자.
상하이 속 작은 영국-템즈타운(泰晤士小镇)
● 무료
● 松江区三新北路900弄
영국의 감성이 마구 묻어나는 템즈타운-타이우스샤오전은 상하이에서도 유명한 관광지이다.
영국의 건축설계회사가 만들어낸 영국식 마을로, 사실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이다. 30만평방미터의 호수를 끼고 있는 이 단지는 디자이너가 꿈 꾼 '사람과 자연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준다.
이국적인 건물들과 작은 도로들, 도로변에 줄줄이 들어선 커피점, Bar, 미술관, 음식점, 서점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가게들과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은 교회건물까지 없는게 없을 정도로 모든것을 갖춘 마을이다.
상하이 다른 곳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영국 분위기의 건물들과 독특한 아이템들... 도로변에 붉은 색으로 칠한 공용전화 박스와 붉은 색 유니폼으로 산뜻한 멋을 낸 경비들의 모습까지, 마을 전체에서 영국의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이곳은 독특한 풍경으로 인해 관광, 웨딩촬영, 화보촬영을 위해 찾는 사람들도 많다.
상하이 속 작은 영국-양수푸수이창(杨树浦水厂)
● 무료
● 杨浦区杨树浦路900号附近
상하이 도심에 자리잡고 있는 이 건물은 옛날부터 유명한 수돗물공장이다. 푸른색 외벽에 붉은 색 띠를 두른 듯한 건물의 모습은 영국의 작은 성을 방불케 한다.
1881년에 건축된 이 건물은 현재도 여전히 수돗물 공급을 하고 있으며 일부를 상하이수돗물과기관으로 만들어 관광객들이 무료로 참관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수돗물과기관은 모두 3층으로 구성돼있으며 전시장 규모가 1000여평방미터에 달한다. '역사 발원지(历史源头)', '현대과학기술(现代科技)', '미래규획(未来规划)' 등 3개 전시구역으로 나뉘어 수돗물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수돗물 과학보급 법전(自来水科普宝典魔幻书)', '파오파오수 상하이(泡泡水上海)' 등은 이미지 식별, 동작 식별 등 새로운 전시방식을 도입하고 '잉샹허즈(影像盒子)'는 참관자가 입체안경을 착용 후 입체적인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수돗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전시장 내에는 많은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설치되어 끊임없이 다양한 단편 영상들을 방영해 물자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곳은 상하이 과학보급 교육기지로 중학교, 초등학교 학생들에게는 배움과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상하이 속 작은 이탈리아- 베니스타운(威尼斯小镇)
● 무료
● 普陀区金沙江路1685号
'물의 도시'하면 떠오르는 베니스.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물의 도시 베니스를 이탈리아가 아닌 상하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탈리아 베니스의 명물인 작은 배-곤돌라, 돌사자 분수대, 푸르른 호수, 유럽식 건물.... 베니스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옮겨온 듯 생생한 낭만을 상하이에서 즐길 수 있다.
요즘 가장 핫한 명소로 꼽히는 베니스타운은 '나 유럽여행 왔어'하고 SNS를 통해 감쪽같이 장난을 칠 수 있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 이곳은 마치 도라에몽의 신비한 도구를 통해 번화한 상하이 도심에서 갑자기 유럽으로 순간 이동한 듯한 색다른 느낌을 강하게 안겨준다.
구불구불 뻗은 운하가 작은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고 있으며 주말이면 곤돌라가 관광객들을 싣고 운하 위를 항행한다.
상하이 속 작은 이탈리아- 피렌체타운(佛罗伦萨小镇)
● 무료
● 浦东新区卓耀璐58弄
이탈리아는 흔히들 예술과 낭만의 나라라고 부른다. 그런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한 예술의 도시 및 유럽문화의 중심인 피렌체, 상하이에도 피렌체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있다. 순수하고 우아한 16세기 이탈리아의 마을을 건축 디자인에 담아낸 피렌체타운은 르네상스 시대의 건축물을 상하이에 재현했다.
상하이 푸동에 위치한 피렌체타운은 2015년 1월에 오픈한 명품 아울렛이다. 이탈리아, 유럽, 미국, 중국 등의 명품들을 할인된 가격으로 쇼핑할 수 있다.
상하이 속 콜롬비아-상성 신수오(上生•新所)
● 무료
● 长宁区延安西路1262号
쪽빛하늘이 내려앉은 듯 하늘빛깔을 닮은 노천 수영장, 그 옆으로 흰색 기둥으로 둘러싸인 바로크식 건축물... 모로코식 건축물들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 이 곳은 셀카족들이 즐겨찾는, 상하이에서 가장 핫한 명소 중 하나이다.
이곳은 100여년 전에는 상류층 외국인들이 즐겨 찾던 콜롬비아 클럽이었다. 그리고 유명한 건축디자이너가 설계한, 손중산의 아들인 순커의 고거(旧居)인 순커별장(孙科别墅)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수영장은 관상용으로, 낮에는 환상적인 티파니 색으로 빛나고 밤에는 불 밝힌 노란 색 등불과 흰색 기둥이 거꾸로 물속에 비쳐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수영장 옆에 있는 음식점, 바, 커피숍 등에서 음식을 즐기면서 콜롬비아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다.
상하이 속 작은 프랑스- 우캉맨션(武康大楼)
● 무료
● 徐汇区淮海中路1850号
상하이의 인터넷 스타 거리로 불리는 우캉로(武康路)에 자리잡고 있는 우캉맨션은 1924년에 지어진 상하이 최초의 현대식 고층 아파트였다.
당시 프랑스의 지역명칭을 따서 노르망디 아파트로 불리다가 1953년부터 '우캉다뤄(武康大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후 이곳에 중국 유명 영화배우들이 입주해 살면서 여배우들이 살았던 고급맨션으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영화 '색계(色戒)'의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졌다.
상하이 속 작은 스웨덴- 뤄뎬신전(罗店新镇)
● 무료
● 宝山区沪太路6655号
어디까지 하늘이고 어디까지가 물인지 알아 볼 수 없어 천수일색(天水一色)이라는 메이란후(美兰湖), 상하이 북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불리는 이곳은 북유럽의 축소판으로도 알려졌다.
스웨덴에서 가장 오래된 소도시인 시그투나(sigtuna)를 원본으로 만들어진 이곳은 스웨덴 식의 건축물들과 스칸디나비아 특색의 밝은 색채감이 특징이다.
연립별장과 3~5층짜리 저층 아파트가 거리를 따라 건축되어 있고 교회탑이 중심광장에 우뚝 솟아 있다. 이곳에는 커피숍, 음식점, 쇼핑몰 등 종합시설들도 잘 돼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쪽에는 푸른물이 찰랑거리는 메이란후가 자리잡고 있어 배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푸르게 우거진 녹음과 호수, 그리고 모래톱, 호수에 거꾸로 비친 이국적인 건물들이 호수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상하이 속 작은 노르웨이-몰러별장(马勒别墅)
● 무료
● 黄浦区陕西南路30号
뾰족한 지붕의 고풍스러운 몰러별장은 1920년대 부유한 상인이었던 영국계 유대인 몰러가 사랑하는 딸을 위해 지은 것이다. 딸이 꿈 속에서 본 건물을 재현시킨 몰러별장은 노르웨이식의 뾰족한 탑, 고딕양식의 뾰족한 꼭대기, 중국식의 유리기와와 천장창, 채색벽돌, 곳곳에 정교하게 새겨진 문양 등 온통 신비로움으로 가득하다. 별장은 순수 유럽식이 아니라 유럽식에 중국식이 가미된 것이 또다른 특색이다.
몰러별장은 크고 작은 방이 무려 106개나 있으며 방마다 디자인과 분위기가 다르다. 해운업을 했던 몰러가족은 주택 인테리어에도 그 특징이 그대로 그러난다. 한 척의 호화 유람선을 방불케 하는 내부구조를 갖고 있으며 곳곳에 바다의 정경을 묘사한 문양과 키, 닻, 해초, 파도, 해상일출, 등대 등을 조각한 목조품들을 찾아볼 수 있다.
현재 몰러별장은 호텔로 개조되었다.
상하이 속 작은 네덜란드-네덜란드펑칭샤오전(荷兰风情小镇)
● 무료
● 浦东新区高桥新城(近张杨北路)
상하이정부의 마을 개조 공사에 의해 네덜란드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 이곳은 네덜란드의 설계회사가 설계와 기획을 맡았다. 마을은 1.7평방킬러미터에 달하며 이 가운데서 1평방킬로미터의 네덜란드 특색 관광지역과 0.7평방킬로미터의 중국 전통마을 관광지역으로 조성됐다.
전체적으로 튤립, 풍차 등 네덜란드 항구마을의 특색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으며 건축양식 또한 배모양의 아파트와 자유로운 설계 등에서 네덜란드의 대표적인 건축양식 특징이 잘 드러난다.
상하이 속 작은 러시아-동정교 성모성당(东正教圣母大堂)
● 무료
● 徐汇区新乐路55号
1933년에 지어진 러시아 성당으로 둥그런 푸른색 지붕과 흰색 외벽의 조화는 마치 푸른하늘과 구름이 어우러지듯 그 아름다움이 인상적이다. 그 독특하면서도 환상적인 모습을 화폭에 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성당 내부는 흰 벽면으로 깔끔하고 소박한 모습이지만 지붕 및 지붕과 이어지는 벽면에서 오래전에 그려진 벽화 9점이 발견돼 복원되면서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그동안 성당 보수 과정에서 덧칠이 되어 자취를 감추었던 벽화들은 근 반세기가 지나서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과거, 상하이에는 7개의 동정교 성당이 있었으나 일본의 중국침략 전쟁 이후 외국인들이 이곳을 떠나면서 성당도 줄었고 이곳은 현재 남아있는 유일한 동정교 성당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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