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발표된 딥페이크(Deepfake, 인공지능의 영상 합성) 어플 'ZAO'가 출시 당일 위챗 모멘트를 통해서 급속도로 번지고 재빨리 애플의 무료 어플 리스트 1위에 등극하는 등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펑파이신문(澎湃新闻) 보도에 따르면, 채팅앱인 모모(陌陌)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ZAO'는 사용자의 정면 얼굴 사진 한장만 있으면 영화TV작품이나 동영상 속의 인물에 자신의 얼굴을 붙여넣어 자신이 주인공인 동영상을 만들 수 있도록 만들어진 어플이다.
기존에도 비슷한 기능의 어플들이 많았지만 'ZAO'가 출시와 더불어 큰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딥페이크 기능을 보다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데 있다. 종전에는 일정한 기술 또는 설비가 있어야만 가능했으나 'ZAO'는 일반 사용자가 휴대폰으로 사진만 업로드시키면 '알아서' 얼굴을 바꿔주도록 고안됐던 것이다.
'ZAO'어플은 중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외신언론들은 "중국의 딥페이크 어플 'ZAO'가 인터넷을 휩쓸고 있다"면서 "'ZAO'의 유행은 딥페이크 기술 사용이 갈수록 쉬워졌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ZAO'의 인기 급상승과 더불어 개인정보 보안, 사용자 정보 악이용 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ZAO'의 공식웨이보에는 벌써부터 자신의 계정을 삭제해달라고 요구하는 사용자가 나타나는가 하면 이같은 우려 속에 9월1일 저녁 '앱 스토어'에서 'ZAO'의 평점은 종전의 4.6에서 1.9로 떨어지기도 했다.
또한 'ZAO'의 사용자 사전협약 관련 내용에서 사실상 사용자의 초상권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이 문제로 지적되며 비난이 일자 31일에는 관련 내용을 삭제하기도 했다.
출시 첫날 위챗 모멘트를 통해 더욱더 화제성을 키웠던 'ZAO'는 현재 위챗측에서 개인정보 보안상 우려 등을 이유로 공유링크를 차단한 상태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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