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가 중국의 또 다른 대형 인터넷 기업인 왕이(网易) 산하의 직구 사이트를 인수한다.
4일 중국 IT 매체인 36커(36氪)는 이번 거래의 관련 인사에 확인한 결과 중국 최대의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왕이카오라(网易考拉) 인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빠르면 이번주 내로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거래금액은 이전에 언론에 보도된 대로 20억 달러이며 주식 교환과 현금거래 방식으로 인수한다. 카오라 직원들이 보유한 선물 옵션은 알리바바 주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가 마무리 되면 왕이카오라는 텐마오의 수출입 사업부 소속으로 편입되고 브랜드 명칭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왕이카오라의 우려와 달리 당분간 인원감축 없이 독자적으로 운영된다. 다만 왕이카오라 CEO를 대신해 텐마오의 수출입 사업부의 사장인 리우펑(刘鹏)이 새로운 CEO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알리바바는 직구 사이트 인수와 함께 왕이의 음악 사업인 왕이윈음악(网易云音乐)도 함께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 산하에 샤미음약(虾米音乐)이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왕이윈의 경우 2019 1분기 업계 5위에 오르면서 사업이 안정세에 접어 들었다. 또한 가입자수 8억 명을 넘어섰고 두 차례 투자 유치로 이미 상장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인수가 성사될 경우 중국 직구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입지가 더욱 공고해 질 전망이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의 해외 직구 사이트 시장 점유율은 텐마오국제(32.3%)가 1위, 왕이카오라(24.8%)가 2위로 합병될 경우 전체 시장의 절반을 확보하는 셈이다.
그러나 두 회사 모두 이와 관련해서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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