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형 유제품 기업인 멍니우(蒙牛)가 호주의 분유 기업을 인수한다.
16일 중국망재경(中国网财经)은 멍니우유업(蒙牛乳业,02319.HK)이 호주의 유기농 이유식 및 조제 분유 브랜드인 벨라미스 오가닉(Bellamy’s Organic)과의 인수 협의를 15일 마쳤다고 보도했다.
멍니우의 공시 내용에 따르면 주당 12.65호주달러로 벨라미스 지분을 인수할 예정이며 최대 인수 금액은 14억 6000만 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1조 19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에 투입되는 자금은 기업 보유 자금과 은행 대출을 통해 조달한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벨라미스는 세계적인 유기농 조제 분유 기업이자 호주 현지 조제 분유 시장의 주요 브랜드다. 2019년 매출은 2억 7000만 호주달러로 호주 현지 1위를 달성했다.
멍니우 측은 벨라미스는 자사의 분유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벨라미스의 강점인 ‘이유식’ 사업은 현재로썬 멍니우가 취약한 부분으로 이번 인수로 멍니우가 얻을 게 많아 보인다. 인수가 마무리 되는대로 멍니우 측은 벨라미스 브랜드의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국내 소비자들을 위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 제공을 약속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두 기업은 합병으로 서로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멍니우는 벨라미스의 독자적인 유기농 원유와 분유 기술을 확보할 수 있어 멍니우 분유 사업의 고급화가 가능해 졌다.
벨라미스는 멍니우라는 중국 유제품 기업을 통해 자신의 분유 사업 순이익을 극대화 시킬 수 있다. 이유식 사업은 멍니우가 아직 진입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인 만큼 벨라미스의 브랜드 파워로 블루오션에서 경쟁 우위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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