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증권거래소 그룹이 홍콩거래소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홍콩거래소가 이번에는 HSBC와 UBS와 함께 런던거래소의 주주들 포섭에 나섰다.
23일 신랑재경(新浪财经)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을 통해 홍콩거래소가 UBS그룹과 HSBC과 함께 런던 거래소 투자자를 대상으로 거래 성사를 설득시키고 있는 정황이 포착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인수합병의 장점과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혜택 등을 강조하는 등 주주 공략으로 전략을 변경한 것이다.
한 관련인사는 두 유럽은행이 홍콩거래소와 런던거래소 주주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거래소는 미국의 유능한 투자은행 Moelis&Co.에 이번 370억 달러의 인수합병을 맡긴 상태다.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도 홍콩 거래소 측에 서서 런던거래소 일부 투자자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홍콩거래소가 런던거래소가 진행하려는 270억 달러 규모 레피니티브(Refinitiv) 인수가 잘못된 전략임을 증명하고, 홍콩거래소의 제안이 관리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대주주들이 이번 거래를 지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UBS, 홍콩거래소, HSBC와 크레디트 스위스 모두 관련 내용에 대한 입장 표면을 거부한 상태다.
지난 14일 런던증권거래소(LSE)그룹이 홍콩증권거래소(HKEX)의 366억 달러(약 43조 7000억원)에 달하는 인수 제의를 거절했다. 런던 거래소는 전략, 실행 가능성, 가격 형성 및 가치 방향 등을 이유로 이번 제안을 거절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홍콩거래소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의 주주들에게 “이번 인수 제안을 면밀히 분석해 보라”며 인수 의지를 계속 피력해 왔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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