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던 퀄컴 (Qualcomm)과 ARM이 최근 거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퀄컴은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칩 생산업체이고 ARM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설계(IP) 업체이다.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퀄컴 스티븐 몰렌코프 대표는 지난 24일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품 공급이 재개됐다면서 앞으로 "화웨이와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합작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ARM측도 V8와 앞으로 후속 개발되는 제품을 화웨이를 포함한 중국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V8과 후속 개발되는 V9 모두 영국 기술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화웨이나 하이스(海思) 등 중국기업과의 합작이 문제가 될게 없다는 입장이다.
화웨이 제재 당시, 휴대폰 칩은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치린(麒麟)칩으로 대체 가능한 상황이었으나 ARM의 경우, 딱히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업계 내에서도 크게 우려했던 부분이다.
전 세계 95%에 달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의 CPU는 모두 ARM의 기술이다. 또 중국이 설계한 SoC(System on a Chip)의 95%도 ARM기술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ARM이 CPU시장에서는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중국 역시 ARM에게는 중요한 시장이다. 2018년 ARM의 중국지역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했다.
한편, 퀼컴 등과 같이 화웨이 재제에 동참했던 구글과의 거래는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에 지난 19일 화웨이는 독일 뮌헨에서 구글 플레이, 유튜브, 구글 지도 등 앱이 탑재되지 않은 Mate30시리즈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글 플레이 등 구글 어플을 사용하지 않는 중국시장에서는 화웨이 Mate 30시리즈 제품이 선전 중이다. 톈펑궈지(天风国际)는 17일 보고서를 통해 70%에 달하는 화웨이 고가 휴대폰이 중국에서 판매 중이며 올 하반기 Mate 30시리즈 출하량이 2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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