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경절 연휴 여느 때보다 극장가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8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2019년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 기간 동안 박스 오피스는 43억 5700만 위안(약 7308억 4318만 원)으로 역대 신기록을 경신했다.
중국영화 박스오피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2018년 동안의 국경절 연휴 박스 오피스는 각각 15억 8000만 위안, 26억 2900만 위안과 19억 400만위안이었다. 올해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올해 국경절 연휴 동원한 관객수는 1억 1000만 명을 돌파하며 이 역시도 역대 최고기록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경절 연휴 첫 날 박스 오피스는 7억 9600만 위안으로 역대 국경절 연휴 첫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해 국경절 연휴는 그야말로 ‘애국주의’ 영화의 열풍이었다. 마침 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이하면서 관련 영화들이 쏟아졌고 그 중 ‘나와 나의 조국(我和我的祖国)’, ‘중국기장(中国机长)’, ‘등반자(攀登者)’ 이 세 영화가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
10월 7일 저녁 9시를 기준으로 나와 나의 조국 박스오피스는 22억 1000만 위안을 돌파하며 이번 연휴 기간 박스 오피스 1위에 올랐다. 중국기장은 19억 6000만 위안, 등반자는 8월 1800만 위안에 달했다. 특히 1,2위 두 영화는 2019년도 중국 박스 오피스 순위 5,6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중국의 과거 70년 동안의 주요 역사적인 사건을 다룬 옴니버스 형식의 영화인 '나와 나의 조국'의 경우 평점 9.5 이상으로 관객들 사이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더해지고 있다. 천카이거(陈凯歌), 쉬정(徐峥), 닝하오(宁浩) 등 7인의 유명 감독이 7가지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영화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생동감 넘치는 장면 연출 등으로 많은 중국인들이 가슴을 적시고 있다.
중국기장은 지난 2018년 발생한 쓰촨항공 회항 사건, 등반자는 중국 산악인들의 실제 에베레스트산 등반기를 소재로 한 영화로 중국식 소재의 참신함과 애국주의가 적절히 조합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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