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는 알리바바 등 중국 사이트에서 구매한 전자담배는 미국서 해외구매가 중단될 전망이다.
지난 9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이 알리바바에 확인한 결과 10월 10일부터 알리바바 글로벌 사이트에서 전자담배를 구매하는 미국 바이어의 경우 신용장을 요구하거나 아예 구매할 수 없도록 방화벽을 설치한다.
징동 역시 미국 정부의 전자담배에 대한 최신 정책에 맞춰 징동 해외 제품 판매 페이지에서 모든 전자담배 관련 제품을 블라인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즉, 미국에서 알리바바와 징동 사이트를 통해서는 전자담배를 구매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알리바바에서 구매가 제한되는 제품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전자담배 및 부속품 외에도 ‘Consumer Electronics Electronic Cigarettes’ 즉 ‘소비 전자 담배’ 카테고리에 포함되어 있는 모든 제품이다. 알리바바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들어 미국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관리가 계속 강화되고 미국 청소년들이 이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질병관리와 예방센터(CDC)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주를 기준으로 미국에서 전자담배와 관련한 폐 질환 환자가 1000명이 넘어섰고 최소 18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9월부터 트럼프 정부는 전미 모든 상점에서 다른 맛이 첨가된 전자담배를 모두 판매 금지시켰고 현재도 해당 제품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LA에서는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모든전자담배류 전면 유통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얼마 전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알렸던 미국의 전자담배 ‘JUUL’는 징동과 텐마오 판매 4일만에 폐쇄되어 중국에서도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러나 알리바바의 이 같은 정책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현재도 텐마오, 타오바오, 징동 등 중국 내 유명 오픈마켓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의 전자담배가 여전히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전자담배 시장 진출 문턱이 낮아 CCC 인증만 받으면 다른 규제 없이 제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되었다. 아직까지 명확한 법규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중국 내에서 전자담배에 대한 국가기준의 제정 시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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