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에는 '상장회사를 만드는데는 3년이면 되지만 이익를 내는 회사로 만드는 데는 5년 넘게 걸린다"는 흑자전환의 어려움을 표현한 말이 있다.
왕이(网易), 신랑(新浪), 서우후(搜狐) 등 20년 전에 설립된 IT회사들 경우, 회사 설립에서 회사 공개까지 평균 3년이라는 시간이 걸렸고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기까지는 5년이라는 시간을 들였다. 이들보다 늦게 시작한 IT회사들의 경우 흑자 전환에 걸리는 시간이 더욱더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14일 텅쉰망(腾讯网)이 전했다.
와이마이(배달) 업체인 메이퇀(美团)은 올해 처음으로 흑자를 냈고 징동(京东)은 여전히 적자와 흑자 사이를 오락가락 헤매고 있다.
2018년~현재 홍콩 및 미국 증시에 상장한 48개 IT기업 가운데서 28개 기업이 적자상태로, 이 중 19개 기업은 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018년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적자 손실을 본 10개 IT기업의 손실액은 1700억 위안(28조 5,124억 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서 메이퇀이 1154억 9300만 위안(19조 3,704억 원)으로 가장 많은 적자를 냈고 웨이라이자동차(蔚来汽车)가 233억 2800만 위안(3조 9,125억 원), 핀둬둬(拼多多)는 102억 9800만 위안(1조 7,271억 원)의 적자를 봤다.
수년째 적자상태를 이어오고 있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웨이라이자동차, 핀둬둬, 더우위(斗鱼) 등을 비롯한 일부 기업들은 회사 설립 이후 내내 적자를 보고 있다. 적자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28개 IT기업 가운데서 전자상거래 업체가 4개, 온라인교육 업체가 3개, 의료관련 3개, 전기차 관련 2개, 동영상 사이트 2개, 라이브 동영상 플랫폼 2개 등이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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