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10 시리즈, 갤럭시노트10 시리즈 등에서 지문 인식 결함이 드러난 가운데 중국 모바일 결제시스템 플랫폼도 해당 모델의 지문 결제 기능을 줄줄이 중단했다.
22일 중국 IT 전문매체 테크웹(Tech Web)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은행이 삼성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갤럭시탭S6의 지문 인식 로그인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중국 양대 모바일 전자 결제시스템인 위챗(微信), 알리페이(支付宝)에서도 문제 기종의 지문 결제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내 갤럭시S10, 갤럭시노트10 이용자들에 따르면, 현재 해당 모델 스마트폰의 위챗, 즈푸바오 지문 인식 결제는 사용할 수 없다. 실제로 갤럭시S10 모델 사용자가 즈푸바오에서 결제 과정에서 지문 인식을 시도한 결과 ‘이 디바이스의 지문 비밀번호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안전잠금장치를 재설정 해주시길 바랍니다’는 오류 메시지가 나타났다.
앞서 삼성 갤럭시S10 시리즈, 갤럭시노트10 시리즈는 영국의 한 사용자에 의해 전면 실리콘 케이스 장착 시 누구의 지문이든 잠금 해제되는 치명적인 안전 결함이 밝혀진 바 있다. 이에 삼성은 해당 기종의 지문 인식 결함을 인정하고 이용자들에게 “실리콘 케이스를 사용하지 말고 지문을 재등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영국 양대 은행인 냇웨스트(NatWest), 네션와이드 빌딩 속사이어티(Nationwide Building Society)는 삼성이 해당 결함을 바로잡기 전까지 갤럭시S10 사용자의 지문 인식 로그인을 차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이스라엘 최대 은행인 하포엘림은행(Bank hapoalim)도 해당 기종 사용자의 지문 인식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