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1년 열리는 피파(FIFA,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의 새로운 개최지로 중국이 선정됐다.
24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상하이에서 열린 피파 이사회 제11차 회의에서 중국이 2021년 피파 클럽 월드컵 개최지로 만장일치 선정됐다고 전했다. 피파가 주관하는 국제 축구 대회의 개최지로 중국이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파 클럽 월드컵은 6대륙(유럽, 남비, 북중미,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프로축구클럽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들이 최종 챔피언 자리를 놓고 겨루는 토너먼트 대회로 지난 2005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 참가 팀이 7팀에 불과하다는 점, 각 챔피언스리그 우승팀들의 실력 차이가 심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피파 클럽 월드컵은 월드컵, 유럽컵(UEFA컵), UEFA 챔피언스리그에 비해 인지도, 참여도 면에서 크게 뒤떨어진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지난 2005년 이후 열린 14번의 대회 중 유럽 클럽팀이 11개의 우승컵을 거머쥐며 사실상 승리를 독식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피파 자체에서 클럽 월드컵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결국 피파는 지난 3월 오는 2021년부터 클럽 월드컵을 4년 마다 한 번씩 개최하고 참여 팀을 24개로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개최 기간은 기존 연말에서 6~7월로 변경되며 경기 규모는 유러피언컵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피파 결정에 따라, 2021년 중국에서 개최되는 클럽 월드컵에는 총 24개 팀이 8조로 나뉘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된다. 참가팀은 유럽축구연맹 8팀, 남미축구연맹 6팀, 중북미, 카리브해 지역 축구연맹, 아시아축구여맹, 아프리카 축구연맹 각 3팀, 오세아니아 축구연맹 1팀으로 알려졌다.
2021년 클럽 월드컵 개최 도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따롄 네 도시가 개최 도시 후보 물망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개최 도시는 이르면 내달 결정될 예정이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