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자상거래 업계 다크호스로 불리는 핀둬둬(拼多多)가 창업 4년 만에 징동을 제치고 중국 4대 IT 기업에 등극했다.
25일 왕이과기(网易科技)에 따르면, 24일 핀둬둬 주가는 전일 대비 12.56% 오른 39.96달러(4만 7000원)로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핀둬둬 시가총액은 464억 달러(54조 4100억원)으로 징동(448억 달러)을 앞질렀다.
이로써 핀둬둬는 알리바바(4492억 3900만 달러), 텐센트(3888억 1900만 달러), 메이퇀(655억 7200만 달러)와 함께 중국 4대 IT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핀둬둬는 지난해 7월 26일 발행가 19달러로 미국 나스닥에 첫 상장한 이후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처음으로 시총 400억 달러를 돌파해 처음으로 이 같은 쾌거를 달성한 상하이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앞서 황정(黄峥) 핀둬둬 창업주이자 CEO는 지난 10일 핀둬둬 4주년 기념 행사에서 “핀둬둬의 최근 분기의 GMV(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일정 기간 동안 이뤄진 총 상품 판매량)가 이미 징동을 넘어섰다”고 말해 사실상 핀둬둬가 징동을 추월했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지난 2분기 핀둬둬 영업 이익은 전년도 동기 대비 169% 급증했다. 과거 1년간 GMV는 709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징동과 알리바바의 영업 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3%, 42% 증가했다.
지난 2분기 핀둬둬 평균 월 사용자 수는 3억 66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이중 새로 가입한 사용량 수는 핀둬둬가 3990만 명으로 알리바바(2000만 명), 징동(1080만 명)를 크게 웃돌았다.
핀둬둬는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저렴하고 실속 있는 제품 구매 전략을 통해 중국인들의 소비 가치관의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는 다수의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따지기보다 실용성 있고 저렴한 핀둬둬의 무명 브랜드를 선호하기 시작했고 이 같은 변화가 핀둬둬의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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