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3분기 중국 5G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화웨이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5일 환구망(环球网)은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DC가 4일 발표한 ‘IDC 중국 스마트폰 시장 월 추적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3분기 삼성이 중국 5G 스마트폰 시장 전체 출하량 29%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까지 중국 5G 스마트폰 전체 출하량은 48만 5000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비보(VIVO)가 절반을 웃도는 54.3% 비중을 차지하면서 1위에 올랐다.
이어 삼성이 29%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화웨이(9.5%), 샤오미(4.6%), ZTE(中兴, 1.5),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 1.1%)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다.
IDC는 중국 초기 5G 시장은 크게 450~550달러(50~65만원)대의 중저가 플래그십과 700달러(8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플래그십으로 나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현재 비보는 두 시장 모두에서 활약하고 있고 화웨이, 삼성은 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돋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샤오미는 저가 시장에서, ZTE와 차이나모바일은 600~650달러(70~75만원)대 시장을 일부 점유하고 있다.
환구망은 중국 국산 5G 스마트폰 제조업체들 사이에서 삼성의 활약이 돋보인다고 보도했다. 삼성은 5G 분야의 선구자로 앞서 지난 2009년 정식으로 5G 기술 연구∙개발에 돌입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2013년에 5G 모바일 통신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2016년 세계 최초로 엔드투엔드(End-to-End) 5G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올해 삼성은 세계 최초 5G 상용화 스마트폰인 갤럭시 S10 5G를 출시했다. 당시 갤럭시 S10 5G에는 최신 프로세서 ‘엑시노스 9820(Exynos 9820)’, 5G 멀티 모뎀 ‘엑시노스 모뎀 5100(Exynos Modem 5100)’가 탑재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삼성은 갤럭시 노트10+ 5G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성숙되고 스마트해진 5G 모바일 체험을 선사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가 신청한 5G 핵심 기술 특허는 2400여 개로 전세계 5G 특허 보유량 선두에 서 있다. 삼성은 5G를 중심 투자 분야로 삼고 글로벌, 특히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한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삼성은 상하이 난징동루(南京东路)에 중국 최초 대형 체험형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해 중국 소비자들을 위한 전문 5G 체험 공간을 설치했다. 체험 공간에는 4G와 5G의 속도 비교, 클라우드 게임, 초고화질 라이브 방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삼성은 지난 5일 개막한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에서 5G, 8K, 사물인터넷(IoT), 반도체 등 최신 기술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년간 삼성이 고집해온 ‘의미있는 혁신’으로 5G 시대, 국산 스마트폰 업체가 장악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되찾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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