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비자,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5대 신용카드사와 손을 잡고 외국인들의 보다 간편한 위챗페이 사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6일 신경보(新京报)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인민은행의 지도 아래 비자, 마스터카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디스커버 글로벌 네트워크(다이너스 카드 포함), JCB 등 5대 국제 카드사와 협력 제휴를 맺고 해외에서 발급된 국제 신용카드를 위챗페이에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중국 국내에서 발행된 은행카드만 위챗페이와 연동할 수 있었다. 외국인의 경우 여권으로 개설된 중국 내 예금 카드 또는 신용카드로 이용해 위챗페이를 이용해 왔다. 해외 신용카드로 위챗페이가 연동 되면 향후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지에서 현금 없이 모바일 결제로 보다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 신용카드로 연동된 위챗페이는 현재 기차 예매 플랫폼 12306, 디디추싱(滴滴出行), 징동, 씨트립 등 수십 여 곳에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보다 많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확대 지원할 방침이다.
비자 중국지역 총재 쉐리(雪莉)는 “텐센트와 비자의 협력은 비자 카드를 보유한 외국인이 중국 본토 수많은 곳에서 그들의 비자 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음을 의미한다”며 “이들은 더 이상 현지에서 현금을 의존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텐센트와 해외 카드사와의 협력은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방문객들뿐만 아니라 모든 결제 업체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있다”며 “텐센트와의 이번 협력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즈푸바오는 5일 외국인들이 중국 휴대폰∙은행카드 없이 신용카드로 충전식 결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위챗페이도 외국인 사용자 유치에 동참하면서 중국 양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의 해외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