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기사가 고객 음식을 도중에 가로채거나 훼손하는 배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상하이 당국이 ‘배달 안심 스티커’ 보급 확대에 나섰다.
15일 동방망(东方网)에 따르면, 상하이 시장감독관리국은 올해 8월부터 상하이 쉬후이, 푸동, 민항 등에 위치한 23개 상권에 식품 밀봉 테이프(食安封签) 부착을 시범 시행해왔다.
현재까지 배달 안심 스티커가 부착된 배달 음식은 누적 1000만 개로 추산된다. 상하이 당국의 확대 보급으로 안심 스티커 가입 매장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배달 안심 스티커는 일회용 밀봉 테이프로 한 번 훼손이 되면 재사용을 할 수 없는 재질로 만들어졌다. 배달 기사가 고객의 음식을 고의로 훼손하거나 중간에 가로채면 테이프가 훼손돼 고객이 바로 알아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는 앞서 상하이에서 고객 음식에 침을 뱉는 영상을 촬영한 배달 기사가 크게 논란이 된 데에 대한 시장관리감독 당국의 조치로 풀이된다. 일부 배달 기사는 음식을 도중에 집어먹어 고객에게 적발되기도 했다.
상하이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안심 스티커 사용을 독려하는 대중 홍보물을 제작해 시내 45개 상권에 보급하고 지하철, 엘리베이터 등에도 확대했다. 현재까지 상하이 시내에 부착된 홍보 포스터는 1만여 장, 시내 버스에서 반복 재생되는 홍보 영상은 85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