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여아가 추나 요법을 받은 후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3일 화상망(华商网)에 따르면 지난 11월 30일 기침을 하는 아이 치료를 위해 모친 양(杨)씨는 시안 예타(雁塔)구의 동네 보건소(社区卫生服务中心)를 방문했다. 당시 의사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고 아기가 아직 생후 4개월밖에 안 되었으니 약이나 주사보다는 중의과에서 추나 요법으로 치료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당 보건소에는 소아추나실(小儿推拿室)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추나 치료를 마친 후 아이의 상태가 이상했다. 추나 치료를 받은 후 양씨가 아이를 안고 계단을 내려가던 중 아이가 기절한 듯 보였고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다. 놀란 양씨는 남편과 함께 병원으로 달려갔다.
안타깝게도 아기는 응급처치를 취한 후 결국 부모의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사망증명서에 따르면 여러 장기의 심각한 손상이 사망의 주요 원인이었다. 실제로 해당 아이에게 추나요법을 시술한 추나사는 “추나요법이 끝난 직후 아이의 상태는 정상이었다. 18분 후 아이의 부모가 자신에게 아이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연락해왔다”고 증언한 상태다. 현재 예타 위생건간국에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직접 조사에 나선 상태다.
이 사실을 접한 누리꾼들은 크게 안타까워했다. “엄마도 아니다! 이렇게 어린 아이한테 무슨 추나요법이냐!”,”너무 가슴이 아프다”, “대부분의 중의학으로는 병을 치료하지 못한다”, “요즘 보건소에서 추나실 만들고 추나요법 홍보에 열을 올리더니…”, “중의는 믿을만하지 못하다”며 어이없는 치료 방식에 분노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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