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국 차음료 시장 규모가 4000억 위안(67조 5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5일 나이쉐더차(奈雪的茶)와 36커(36氪) 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2019 신식 차음료 소비 백피서’에 따르면, 올해 말 중국의 차음료 시장 규모가 커피 시장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같은 날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전했다.
백피서는 ‘중국 차음료 시장 규모=신식 차음료 매장 매출액+전통 차잎 매출액’이라는 공식으로 추산해 봤을 때, 올해 말까지 시장 총 규모가 4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이라 내다봤다.
같은 방식으로 중국 커피 매장 매출액과 커피 원두 매출액을 합산한 중국 커피 시장 총 규모는 올해 20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차음료 시장 규모가 커피 시장의 2배를 웃도는 셈이다.
시차(喜茶), 이뎬뎬(一点点), 루자오강(鹿角巷, The alley), 나이쉐더차 등으로 대표되는 중국 신식 차음료 매장은 현재 급속 발전 단계로 브랜드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36커 연구원 리샤오샤오(李晓晓) 원장은 “미래 신식 차음료 기업의 중점 메뉴 경계는 점차 모호해질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 맞춤형 음료가 갈수록 중시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 “차음료의 신유통은 향후 브랜드간 하반기 경쟁에 추세가 될 것”이라 강조했다.
메이퇀(美团)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1선 도시 차음료 매장은 이미 성숙∙포화 상태로 지난 2년간 성장률이 2∙3선 도시보다 크게 뒤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3선급 이하 도시의 신식 차음료 매장은 지난 2년간 무려 13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2선 도시와 신1선 도시의 성장률은 각각 120%, 96%를 기록했으나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으로 대표되는 1선 도시는 3선급 이하 도시의 절반도 못 미치는 59%에 그쳤다.
차음료를 배달하는 문화도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즈푸바오 데이터에 따르면, 차음료 업계의 배달 주문 수는 연 5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중 시차, 이뎬뎬 등 선두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 원장은 “메이퇀에서 차음료를 배달한 주문량은 지난 상반기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며 “올해 2.5억 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차음료를 가장 즐겨 먹는 연령대로는 90허우(90后, 1990년대 출생자)가 꼽혔다. 이들은 신식 차음료 소비의 주력군으로 전체 소비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 소비자가 전체 소비자의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