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전세계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94.6% 성장했다.
10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출하량은 총 8450만 대로 단일 분기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어팟 프로, 애플워치 시리즈3, 비츠바이 닥터드레 등 애플의 신제품이 이번 분기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웨어러블 시장은 애플이 점유율 35%로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같은 기간 애플의 출하량은 2950만 대로 전년 대비 195.5% 급증했다. 보고서는 애플워치 시리즈3 가격 인하, 에어팟 프로 출시 등으로 애플의 시장 독보적인 시장 지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2위는 시장 점유율 14.6%의 샤오미가 차지했다. 샤오미의 미밴드 시리즈는 3분기에만 1240만 대가 출하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샤오미는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의 국가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삼성(830만 대), 화웨이(710만 대), 핏빗(fibit, 350만 대)이 랭크됐다. 이들 제조사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9.8%, 8.4%, 4.1%로 조사됐다. 이중 화웨이는 전년 대비 202.6% 급증해 성장률이 가장 빠른 브랜드로 꼽혔다. 화웨이는 현재 전세계 출하량이 중국 현지에 80% 가까이 집중되고 있을 만큼 국내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 종류 별로 보면, 귀에 착용하는 이어웨어(earwear)가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이어웨어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4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손목에 착용하는 리스트밴드(wristband)가 22.7%, 스마트워치가 20.9% 순으로 많았다.
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