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 등을 통해 유괴범이 아이에게 강제 투약 후 어딘가로 끌고 간다는 무시무시한 소문이 나돌아 학부모들을 긴장시켰다.
9일 광주일보(广州日报) 보도에 따르면, 이 소문의 근원지는 난징(南京)으로, 지난 6일 난징 리수이구(溧水区) 경찰은 학 학부모로부터 자신의 아들이 하마터면 유괴당할 번 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13살 초등학생인 캉캉(康康)은 학교 근처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입에 약을 억지로 쑤셔넣고 차에 실에 어딘가로 끌고가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학교주변 CCTV를 확인해 봤으나 이상한 사람들을 발견하지 못했고 아이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는 데 의구심을 품었다. 그러자 아이는 이번에는 그 사람이 자신을 끌고 강가로 가서 책가방을 던져버렸다고 말했다.
경찰이 캉캉을 데리고 '사건 현장'으로 나가서 살펴보고 있는데 마침 지나가던 행인이 "아침에 이 아이가 홀로 강가에서 서성거리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아이가 스스로 각본을 쓰고 연출을 한 '상황극'임을 알아차린 경찰은 끈질기게 아이를 설득해 "학교 가기 싫어서 꾸며낸 거짓말"이라는 실토를 받아냈다. 학교가기 싫었던 캉캉은 책가방을 집에 숨겨놓고 그럴듯하게 거짓말을 꾸몄는데 부모가 경찰에 신고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어린 아이의 거짓말로 시작된 '투약 유괴' 해프닝은 순식간에 위챗 등을 통해 퍼져나갔고 많은 학부모들을 불안감에 떨게 만들었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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