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반 가정이나 매장 등에서 보안, 반려동물 등 다양한 이유로 홈캠을 설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홈캠 앱을 해킹해 수십만대의 카메라를 불법적으로 통제하고 타인의 사생활을 훔쳐본 일당이 검거돼 충격을 주고 있다고 9일 CCTV뉴스가 전했다.
저장성 원저우(温州) 경찰은 홈캠을 불법적으로 통제하고 홈캠의 비밀번호 해킹, 타인의 사생활이 담긴 홈캠 동영상을 판매해 온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경찰은 한 남성이 인터넷에서 해킹 프로그램과 대량의 홈캠 비밀번호 및 홈캠 동영상을 판매하는 것을 발견했다. 동영상은 가정집 침실, 의류매장, 미용실 등 장소를 불문하고 다양했다. 동영상 촬영 각도, 피해자 등을 관찰한 경찰은 누군가에 의해 몰래 촬영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 남성을 붙잡아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나중에 이와 관련된 단톡방에서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판매를 했다고 자백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의 은밀한 사생활이 담긴 동영상은 이들 단톡방에서 10~20위안(1600원~3300원)에 거래되고 타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훔쳐볼 수 있는 홈캠 계정과 비밀번호는 50~100위안(8000원~1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었다.
경찰은 전국 20여개 지역에서 용의자 32명을 검거했고 해킹당한 홈캠 계정 수십만개를 확보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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