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부동산 역사상 가장 높은 가격에 저택이 거래되어 현지 언론의 관심이 뜨겁다. 해당 부동산을 구입한 주인공이 중국의 한 부호로 알려져 놀라움을 안겨줬다.
13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은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를 인용해 런던의 ‘노른자 땅’에 위치한 대형 저택을 중국 부호가 사들였다고 전했다. 주인공은 ‘충칭 리자청(李嘉诚)’으로 불리는 장송차오(张松桥)였다.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인 중유부동산(中渝地产)의 회장이다.
이번에 사들인 저택은 거실만 45개가 있는 초대형 초호화 주택으로 거래 가격만 2억~2억 100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3000억 원이 넘는 거액이다.
한 최측근의 증언에 따르면 거래 금액은 약 2억 1000만 파운드, 영국 역사상 단일 거래로는 최고 금액으로 알려졌다. 약 10년 전 옥드퍼드셔주의 한 별장이 1억 4000만 파운드에 거래된 것이 최고였다. 영국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비싼 주택 거래인 셈이다. 헤지펀드 Citadel 창업주인 Ken Griffin이 작년 맨하튼에서 구입한 별장 가격 2억 3800만 달러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번에 장 회장이 구입한 주택은 2012년부터 3억 파운드에 매매되지 시작했다. 총 7층 높이의 단독 건물로 영국 축구장보다 조금 작은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것은 장 회장이었다. 그가 운영하는 중유부동산은 원래부터 영국 부동산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지난 2017년 2억 9200만 유로에 런던 랜드마크 건축물 중 하나인 보다폰 본사 건물을 사들인 바 있다. 그 이후 런던 금융타운의 초고층 빌딩, 완다(万达)그룹이 인수를 포기한 Nine Elms Square 등을 연달아 인수했다.
그러나 이번에 구입한 주택은 회사가 아닌 회장 개인 명의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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