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유럽 자동차가 장악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환구망(环球网)은 북아프리카, 이집트 등지에서 중국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나일강 인근에서 치루이(奇瑞), 비아디(比亚迪), 지리(吉利), 화천(华晨), 창청(长城) 등 다양한 중국 자동차를 수시로 만날 수 있다. 물론 아직까지 도로에서 ‘노출’ 정도는 한국, 일본이나 유럽 미국 자동차와 비교가 되지 않지만 뛰어난 가성비로 이집트 일반 가정에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루이 자동차는 이집트 진출 후 바로 12만 평방미터 규모의 현지 공장을 건설했다 .연간 생산량은 2만 5000대이며 현재 이집트에 약 100개의 서비스 센터를 건설한 상태로 이집트와 아랍 국가의 중산층에서 선호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상하이 자동차그룹은 이집트 만수르 그룹과 MOU를 체결해 공동으로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약속했다. 지리 자동차는 2018년 11월부터 쿠웨이트 시장을 진출했고 지난해 11월 두바이 모터쇼에서는 광저우자동차, 이치홍치(一汽红旗) 등 중국 자동차가 대거 참가했다. 광저우자동차의 경우 중동 지역을 가장 중요한 해외 시장으로 보고 현재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 지역에 14개 판매망을 구축한 상태다.
한편으로 환구망은 중동지역에서 중국 기업들이 넘어야 할 산으로 한국과 일본차와의 경쟁을 꼽았다. 이 때문에 자체적인 서비스, 고객 신뢰 등을 최상급으로 유지해야 하며 자동차 외관, 색깔, 내부 인테리어 등에서 현지인들의 문화 전통과 어긋나지 않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인다면 현지 시장에서 승산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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