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의 생산 판매량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공업협회가 2019년 한해 중국 자동차 생산량은 2572만 1000대, 판매량은 2576만 9000대로 각각 전년 대비 7.5%, 8.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보다는 감소한 수치였지만 세계 1위 자리는 놓치지 않았다.
협회 측은 중국 자동차 산업 구조가 전환하는 과정에서 환경 보호 기준은 강화되고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을 축소하는 등의 원인으로 생산 판매량이 압박을 받았다고 풀이했다. 2020년에는 생산기업들의 적극적인 구조재편 덕분에 하반기부터는 전체 산업 분위기가 합리적인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행인 것인 지난해 12월 생산 판매량은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 12월 생산량은 258만 3000대, 판매량은 265만 8000대로 각각 전월대비 3.5%, 8.2% 상승했다.
차 종류별로 세분화 하자면 전체 자동차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승용차가 직격탄을 맞았다. 2019년 승용차 생산량은 2136만대, 판매량은 2144만 4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9.2%, 9.6% 감소했다. 전체 생산량과 판매량에서는 각각 83%와 83.2%씩 차지하고 있지만 이 비중마저도 지난해보다는 3.4%p, 1.2%p 가량 줄었다.
신에너지 자동차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했다. 생산량은 124만 2000대, 판매량은 120만 6000대였고 각각 2.3%와 4% 감소했다.
한편 중국 자동차 산업은 2년 연속 생산과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위축되었지만 그 규모 면에서는 여전히 세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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