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온라인 결제가 생활화 되면서 새뱃돈 홍빠오(红包)를 온라인으로 송금하는 경우가 많다. 이 과정에서 번지수를 잘못 찾은 홍빠오가 늘고 있다.
18일 상하이열선(上海热线)에 따르면 청두(成都) 롱후(龙湖)구의 한 입주민 단체방에 때 아닌 돈벼락이 내렸다. 500명이 있는 단체방에 한 남성이 18000위안(약 303만원)의 홍빠오를 보냈다. 총 100명이 해당 홍빠오를 받았고 평균적으로 200위안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순식간에 온라인으로 퍼져 18일 당일 오전 내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예상보다 많은 홍빠오 금액에 당황한 것은 입주민들이었다. 일반적으로 이벤트성으로 날리는 홍빠오는 10위안 이하가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해당 홍빠오를 받자 "XX발전을 기원한다"는 문구까지 있어 뭔가 잘못되었음을 감지했다.
홍빠오를 받은 한 주민이 발송자에게 확인한 결과 명백한 ‘실수’였다. 당사자 리 모(邱)씨는 전날 회사 시무식을 마친 뒤 매년 연례행사였던 온라인 세뱃돈을 나눠준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수로 입주민 단체방을 눌렀고 순식간에 18000위안이 단체방에 뿌려졌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이었다.
이 소식을 접한 입주민들은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해당 홍빠오를 당사자에게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리 모씨는 한 인터뷰에서 “순전히 나의 실수로 일어난 일인 만큼 이미 홍빠오를 받은 주민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강제적인 회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홍빠오는 주인에게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지만 리 씨는 구체적인 회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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