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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코로나 바이러스 최초 경고 의사 ‘리원량’ 사망

[2020-02-07, 10:12:24]
중국은 지금… 2020년 2월 7일(금)
상하이방닷컴 shanghaibang.com

1. 코로나 바이러스 최초 경고 의사 ‘리원량’ 사망
중국 우한에서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경고해 의학계의 ‘제갈량’으로 불렸던 의사 리원량(李文亮, 34세)이 7일 새벽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구시보는 7일 병원이라는 전쟁터에서 전사로 싸우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숨을 거둔 리원량 의사를 애도하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신문은 리원량 의사는 지난해 12월 모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할 때 처음으로 바이러스의 존재를 알렸던 의사 8명 중 한 명으로 우한에서 가장 치열하게 환자를 돌보는 병원에서 용감하고 성실하게 환자를 돌보다 사망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당신이 살아있을 때 그들은 헛소문을 퍼뜨린다고 모함했고 당신이 떠날 때까지 그들은 거짓을 말하고 있다”, “당신을 죽게 한 것은 비단 박쥐 때문 만은 아닐 것”이라며 분노 섞인 비통함을 쏟아냈습니다.

2. 상하이, 원격근무∙재택근무∙단계적 복귀 권장
상하이정부가 각 기업들에 근로자들의 단계적 복귀, 재택근무 등의 조치 시행을 권고했다고 6일 중국신문망이 보도했습니다. 6일 상하이시 정부는 '기업에 드리는 서한'을 통해 각 기업들에게 근로자들이 피크타임을 피해 상하이로 돌아오게 하고 근로자의 그룹별 단계적 사업장 복귀, 탄력적인 근무시간, 원격근무, 재택근무 등 조치를 시행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통제의 가장 중요한 시점에서 많은 인파가 상하이로 한 번에 몰리면 자칫 통제에 더욱 큰 어려움을 야기할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현재 상하이시는 의료물자 공급 보장, 의료진들에 대한 보호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상하이 신종 폐렴 공공서비스 플랫폼'을 개설해 24시간 온라인 심리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3. 中 전염병으로 인한 ‘집콕’에 게임시장 호황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관광, 요식업 시장 경제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게임 산업은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5일 신경보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외출을 못하는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게임기가 ‘필수품’으로 부상했습니다. “어차피 할 일도 없으니 게임을 한다”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춘절 기간 온라인게임 유료 결제 금액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고 휴대용 게임기 스위치(Switch), 플레이스테이션4(PS4)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의 대표 온라인 게임인 왕저롱야오(王者荣耀)는 지난달 24일 하루 유료 결제 금액만 20억 위안(약 33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했습니다. 최근 중국판 모바일 배틀그라운드인 ‘허핑징잉(和平精英)’은 접속자 폭주에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4. 나이키, 중국 매장 절반 문 닫아
H&M, 유니클로에 이어 나이키도 오프라인 매장 절반의 문을 닫기로 잠정 결정했습니다. 6일 중신경위에 따르면, 지난 4일 나이키는 중국 내 절반 가량의 매장 영업을 중단하고 나머지 매장들은 영업시간을 단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나이키 중국 운영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나이키 신발의 23%, 의류의 27%가 중국공장에서 생산됐지만 올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공장 가동 등 일정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밖에 유니클로는 중국 전체 매장의 40%에 달하는 270여 개 매장 문을 닫았고 H&M, 무인양품은 우한 지역에 있는 모든 매장 문을 닫았습니다.

5. 15초 머물렀을 뿐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중국 닝보(宁波)의 한 남성이 감염환자의 옆에 잠깐 머무른 것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해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고 6일 저장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56세의 이 남성은 후베이 여행경력이 없고 야생동물과 접촉한 적도 없었으며 확진자들과도 모르는 사이입니다. 경찰이 남성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지난달 23일 재래시장에서 채소를 구입하다가 확진자인 61세의 여성과 15초가량 한 매장 앞에서 머무른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두 사람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직접적인 접촉이 아닌, 한 공간에 머문 것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되는 일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는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6. '우한 선행' 中스타, 기부하고도 ‘욕받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을 겪고 있는 우한에 대한 전 사회적인 온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도 기부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스타들은 기부를 하고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중국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첫 피해자는 스타 부부로 알려진 황샤오밍, 안젤라 베이비 부부로 이들은 부부 명의로 20만 위안(3300만원)을 기부했다가 각종 비웃음과 독설에 시달렸습니다. 버는 돈에 비해 턱없이 적은 금액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황샤오밍이 입는 가죽코트, 안젤라베이비 명품백 하나 값도 안 되겠다"며 폭격을 퍼부었습니다. 결국 황샤오밍 부부가 80만 위안을 추가로 기부하고 나서야 비난은 가라앉았습니다. 이 밖에 배우 리우이페이, 양미도 각각 20만위안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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